(MHN 권수연 기자) 하나카드가 끈끈한 팀워크를 내세워 세 시즌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상대는 직전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올 시즌까지 2연패를 노리는 SK렌터카다.
하나카드는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4-2로 웰컴저축은행을 물리쳤다.
에이스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총 8세트 6승2패(단식 2승2패, 복식 4승)로 버틴 가운데, 멤버들의 '한 방' 카운터로 웰컴저축은행을 밀어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일단 우승한 것은 아니지만 파이널에 올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너무 잘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를 종합 3위로 마친 하나카드는 준P.O부터 P.O까지 차례차례 통과하며 마침내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2023-24시즌과 똑같은 그림이 만들어진 것이다. SK렌터카와 다시 한번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와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김가영은 "선수들이 그때에 비해 전체적으로 실력이 성장했다"며 "다만 제가 제일 문제인데 5라운드부터 계속 컨디션 난조도 있었고 여러 이유가 있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웃음)"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전했다.
하나카드의 저력은 사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5라운드 성적(3승6패 승점 9점, 전체 7위)이 워낙에 좋지 못했다.
특히 '황제' 김가영이 5라운드 6세트 단식에서 모두 패배하며 승률 0%를 기록, 전례없는 무력한 모습으로 주춤 물러섰다. 4라운드까지 합해서 여자단식 9연패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김가영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다시 일어섰다.
플레이오프 4차전 여자복식에서는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함께 3이닝만에 9점을 합작했다. 그리고 6세트 최혜미를 상대로 승리하며 마침내 기나긴 단식의 암굴을 빠져나왔다.
4세트에서 김진아가 7점을 몰아 터뜨리는 맹활약에 이어 김가영이 클러치 세트에서 경기를 매듭지은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연패에 주변의 시선이 모일 법도 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이에 대해 "아무도 (걱정은) 안하더라. 약간 원망은 좀 들었다(웃음)"며 특유의 쿨한 답변으로 웃음을 재차 자아냈다.
또 승리 후 김병호가 김가영을 꼭 안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결같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주장 김병호에 대해 김가영은 "(주장은) 위트가 있는게 부러운 점"이라며 "사람들이 절 보면 무섭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병호 주장님은 어느 선수가 와도 반갑게 큰 목소리로 인사해준다. 선수들이 축 쳐져있거나 할때 목소리를 들으면 많은 힘이 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하나카드는 2023-24시즌 보여줬던 가족같은 팀워크로 '헐크' 강동궁이 이끄는 굳건한 강호 SK렌터카를 상대하러 나선다. SK렌터카 역시 긴 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다 팀워크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무서운 원탑으로 올라섰다. 상대전적은 올 시즌 1승 4패로 하가 열세지만 뚜껑 안을 들여다보기 전엔 알 수 없다.
김가영은 "파이널은 열어봐야 안다"며 "우리가 지금 만약 우세라 하더라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PBA팀리그 파이널은 7전 4선승제로 19~21일에 걸쳐 오후 3시, 오후 9시 30분에 걸쳐 각각 1~6차전 경기를 치른다. 만일 6차전 안으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는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에 마지막 7차전 경기가 열린다.
사진=PBA,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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