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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과학강국 이탈리아, 기술강국 韓 힘 모아 시너지 창출”

헤럴드경제 문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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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과학강국 이탈리아, 기술강국 韓 힘 모아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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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탈리아에 신뢰할 파트너 되길 기대”
조르자 멜로니 총리 “광물 분야 공동 연구 추진해야”
반도체 MOU체결…멜로니 총리 “의미있는 스텝”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과학강국으로서의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 그리고 기술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힘을 모으면 양국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멜로니 총리와 확대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의 관계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인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은 2007년 로마노 프로디 총리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유럽 정상의 방한으로, 청와대로 옮긴 후 첫 외빈 방문이기도 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향해 “먼저 우리 총리님 대한민국 방문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며 “이탈리아 총리로서는 19년 만에 우리 대한민국을 방문해주신 것인데, 대한민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 총리님의 방문을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잠시 대통령 집무실을 다른 데로 옮겼다가 원래 자리인 이곳으로 복귀한 지가 며칠 안 됐는데, 여기로 복귀한 후에 또 첫 번째로 방문하신 정상”이라고 언급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에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2년 전에 수교 140년 기념식을 했다. 정말로 오랜 친구”라면서 “이탈리아는 6.25 전쟁 당시에 유엔 회원국이 아녔는데도 불구하고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서 대한민국을 도와준 참으로 고마운 나라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1951년에 이탈리아 의료지원부대가 개설한 적십자병원 자리에 지금 현재 영등포 우신초등학교가 세워져 있다”면서 “그리고 이 학교에 한국과 이탈리아의 깊은 우정을 상징하는 이탈리아 의무부대 6.25 전쟁 참전 기념비가 지금까지도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이러한 공동의 기억에 기반해서 교역, 투자 그리고 인적 교류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그리고 지금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우리 국민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그리고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도 K-컬처의 인기가 높아져서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학기술분야 그리고 우주항공, 방산 등 이런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또한 기후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가치공유국으로서 협력의 저변을 더욱 폭넓게 다져나가면 좋겠다”고 양국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또한 인적 교류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자주 만나는 것만큼 양국 우호관계를 단단하게 만들 동력은 없다”면서 “제가 교역과 투자를 늘리는 것 만큼이나 인적 교류확대를 중시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가 여러 차례 우리 총리님을 뵙고 보니까 지금은 아주 오래된 친구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한국과 이탈리아 국민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다방면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이번 총리님의 방한 그리고 추후에 이뤄질 저의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서 양국간에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가 확대 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총리님의 이번 방한 그리고 저의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존경하는 멜로니 총리님께서 이탈리아에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시민보호, 문화유산, 반도체 산업 등 한-이탈리아 협약식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시민보호, 문화유산, 반도체 산업 등 한-이탈리아 협약식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에 멜로니 총리 또한 사의를 표했다. 멜로니 총리는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가 꼭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왜냐하면 지리적으로는 굉장히 멀지만 한국과 이탈리아는 굉장히 많은 유사성을 공유하는 그런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멜로니 총리는 전날 현충원을 참배한 뒤 보훈부에서 6·25전쟁 당시 활동한 이탈리아 의료진이 담긴 사진을 선물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를 두고 “정말 감동적인 사진이었다”며 “그렇게 오래된 역사를 이렇게 잘 기억해 주는 한국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는 이렇게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년 동안이나 총리가 방한하지 않았던 상태였다는 것이 조금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멜로니 총리는 “그리고 저는 제가 이곳을 방문한 최초의 유럽 리더인 것에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창의력이라든지 혁신이라든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도 똑같은 가치를 공유한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발표할 공동 협력 의제와 관련해 “무엇보다도 저희는 핵심광물 분야에서 관심이 있다”며 “특히나 그 부분은 전략적으로 공동 연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급히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지금 저희 양자 회담이 끝난 다음에 반도체 관련해서 MOU 협력이 서명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양국 협력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스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에너지 서플라이 체인에 있어서의 의존성을 낮추고, 전기라든지 굉장히 중요한 핵심 분야에서의 서로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멜로니 총리는 “또 하나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은 투자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는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일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특히 로봇공학이라든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라든지 이런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서 한국 기업들이 올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계속해서 “한국은 교역뿐만 아니라 소프트파워에서도 굉장히 강한 국가다. 아시다시피 저희 딸 같은 경우는 케이팝 팬이기도 하다”면서 “지금 한국은 케이팝으로 인해 소프트파워를 많이 알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분야에 있어서도 서로의 협력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지 탐색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을 국빈 초청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꼭 올해는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 초대는 저뿐만이 아니라 지난 마타렐라 대통령께서도 하신 초대이기 때문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지만, 이미 모두발언 마지막에서 오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초대에 대한 응답을 하셨다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양국은 이날 시민보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 반도체 산업협회와 이탈리아 전기전자산업협회 간 반도체 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