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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인사이트 119회]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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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인사이트 119회]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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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6년 1월 16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차치환 (한양대병원 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차치환: 안녕하세요. 외과 교수. 유방암 전문가 차치환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유방암입니다.

◇박상훈: 국내 여성암 1위로 꼽히는 유방암.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으로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남성에게도 발견된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230만 명의 여성에게 유방암이 진단되었고, 약 67만 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비만·스트레스 그리고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증가하는 것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조기 발견,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수술과 약물치료를 받으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유방암 유방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방암의 이해>

◆차치환: 저는 외과의사입니다. 영어로는 surgeon이라고 하죠. 매스(scalpel), 칼을 들고 유방암을 깨끗이 제거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진료실에서 수 많은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저도 사람인지라 때때로 일 그 자체에 매몰되거나 유방암이라는 질병 자체에만 초점을 맞출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것이죠. 의사가 치료해야 하는 대상은 암 그 자체가 아니라 암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방암이라는 병을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2022년 한 해에 전 세계에서는 약 230만 명의 여성이 새롭게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그중 67만 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유방암은 지금 전 세계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입니다. 이러한 엄청난 숫자들 뒤에는 한 가정의 엄마, 그리고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또 우리 이웃들의 얼굴이 있습니다. 오늘 강의의 목표는 어렵지 않습니다. 유방암 도대체 어떤 병인지, 그리고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암에서 완치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암을 진단받는 과정과 그 이후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차분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유방암이란?>
◆차치환: 유방암 도대체 어떤 병인가요? 유방암은 말 그대로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입니다.유방암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엔 시간을 두고 점점 크기가 자라서 피부를 뚫고 나오기도 하고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기도 합니다. 이를 전이라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모든 유방암은 다 같은 종류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혈액형이 A·B·O형으로 나뉘듯이 유방암도 환자마다 개인별로 세분화해서 분류합니다. A형과 B형은 성격이 다르죠. 유방암도 마찬가지로 성격이 다릅니다.
첫 번째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되느냐에 따라 분류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여성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안테나와 같은 단백질입니다. 암세포에 이 안테나가 많으면 그 세포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잘 받아서 성장하고 변화를 일으킵니다. 즉 암세포에 이 수용체가 있으면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방암이라는 뜻이고 그 호르몬 신호 체계를 끊어주는 약 항호르몬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수용체가 없으면 항호르몬 치료가 듣지 않기 때문에 다른 표적치료 항암제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 HER2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성장 스위치와 같은 단백질인데 암이 빨리 자라게 하는 신호를 전달합니다. 암세포의 HER2가 과도하게 많아지면 암이 공격적이고 재발의 위험이 커집니다. 전체 유방암의 20% 정도가 이에 해당하고 HER2의 성장 스위치를 꺼주는 것으로 알려진 표적항암제들로 직접 공격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매우 예후가 나빴지만 최근엔 많은 신약들이 표적치료제로 개발된 덕분에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자 세 번째는 삼중음성암이라는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고약한 유방암의 종류인데 앞서 말씀드린 수용체와 HER2가 모두 없는 환자들입니다. 전체 유방암의 10%를 차지하는데요. 세 가지 수용체 그러니까 안테나가 전부 없기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라든지 HER2 표적치료가 전혀 안 됩니다. 특히 40대의 젊은 여성에서 많고 BRCA 유전자라는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이 깊습니다. 삼중음성 암은 암이 빨리 자라서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이 큽니다.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과거에 비하면 치료 성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3년 이내에 조기 재발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삼중음성 암은 치료 선택지가 좁고 공격적인 타입이기 때문에 항암 치료가 주된 치료 전략인 암입니다.
따라서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저는 단순히 '유방암입니다'라는 한마디로는 부족하고 '호르몬 양성입니다.' 혹은 'HER2 양성이에요.' '삼중음성 타입입니다'라는 이름표를 환자별로 꼭 같이 설명드립니다. 이 이름표에 따라서 필요한 치료 전략과 재발 확률이 아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발생이 많은 이유>
◆차치환: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유방암이 많을까요?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이 종종 제게 물어보십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유방암에 걸린 건가요?'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유방암의 약 절반은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와 나이가 든 이유로 생긴다고 설명드립니다. 즉 내 탓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라는 뜻입니다.심지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죠. 우리나라 통계를 살펴보면 유방암 환자가 매해 증가해서 2021년 한 해에 신규 암 발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여성 인구 10만 명 당 유방암 환자 수가 135명으로 보고됐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세 다리·네 다리 정도를 건너다 보면은 우리 이웃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아주 어렵지만 고지방과 고칼로리 시기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 그로 인한 비만, 현대 사회의 각종 스트레스, 그리고 늦은 결혼과 비혼, 이에 따른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적인 변화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앞서 제가 여성호르몬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모유수유의 감소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한 점도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바꿀 수 없는 유방암의 위험 요인>
◆차치환: 그렇다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위험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나이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50세 전·후에 폐경기가 찾아올 때 유방암의 위험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를 생각해 볼 때 40~50대의 여성들은 반드시 암 검진을 규칙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바로 가족력이죠. 가족들 중에서 유방암 혹은 난소암 환자가 많은 경우 그리고 환자의 나이가 젊은 경우 아주 가까운 가족 관계인 경우에는 확실한 위험인자입니다. 우리가 가족력을 컨트롤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전체 유방암의 15% 정도가 가족성 유방암인데요. 이는 가족들이 공통된 환경 요인 가령 식습관, 생활 습관들을 공유하면서 암이 생긴다고 보입니다. 이 중에 일부가 유전자가 관여하는 유전성 유방암인데요. 전체 유방암의 10%를 차지합니다. 주로 BRCA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동반하는데 아주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하거나 양측 유방에 동시에 암이 진단되거나 암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경우가 많습니다. BRCA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70세까지 암이 발생할 확률이 49%,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은 25%에 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확실한 가족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해야 하고 유전 상담을 받으실 걸 추천드립니다.

<바꿀 수 있는 유방암의 위험요인>
◆차치환: 자 그렇다면 우리가 고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주와 흡연, 비만 그리고 운동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살찌는 게 중요한 이유는 폐경기가 되고 나면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지방 조직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폐경기 이후에 살이 찔수록 혈중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암이 생길 위험도도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해서도 들어보셨죠?얼굴이 화끈화끈하고 팔다리도 쑤시고 이런 갱년기 증상을 줄여줄 수 있는 호르몬 약들은 사실 장기간 복용하면 암의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약을 드시기 전에 반드시 장단점에 대해서 전문가와 상담해 보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자들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어요.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죠. 남자도 가슴이 있잖아요.남성에게 생기는 유방암의 특징은 이렇게 통증을 동반해서 유두 주변에 만져지는 멍울을 주 증상으로 하는데요. 사실 남성 유방암은 여성에 비해서 100분의 1의 발생 빈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드뭅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30년 동안 여성 유방암 환자의 예우는 사실 매우 드라마틱하게 향상된 반면에 남성 유방암 환자들의 예우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건 매우 충격적인 결과인데요.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성 유방암 자체가 공격적인 특성을 가진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남성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한 채 늦게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약물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문제인데요. 유방암은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약을 잘 먹는 게 재발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나이 든 남성 환자들은 대개 약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BRCA라는 유전자 말씀드렸는데 남성 유방암은 BRCA랑 아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 환자에서는 반드시 꼼꼼한 가족력과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 없이 유방암이 진단되는 이유>
◆차치환: 자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유방암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진단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왜 그럴까요? 가령 위암 같은 경우는 소화 불량·흑색변 그리고 대장암 같은 경우는 설사·혈변, 폐암 같은 경우는 기침·가래 이런 증상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방이라는 장기는 모유를 만들어내고 분비하는 모유수유, 그리고 미용적인 목적이 주되기 때문에 사실 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유방암이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가 될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는데요. 온몸으로 퍼질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5년 이내에 사망한 여성분들의 대부분은 사실 임파선으로 전이가 된 경우입니다.

<유방암 의심 증상>
◆차치환: 그래서 우리가 자각 증상들에 대해서 잘 알아야 됩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멍울입니다. 이게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만 고정이 돼 있다. 그때에는 반드시 전문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혹의 크기가 얼마가 돼야지 사실 가슴 크기가 사람마다 다양해서 어떤 분들은 1.5cm밖에 안 되는데도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암이 아주 피부 깊숙한 부분에 있거나 가슴 크기가 큰 분들 같은 경우는 2cm 이상의 큰 혹들도 사실 잘 안 만져지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게 사람마다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내 몸에 대해서 잘 알고 또 정기적으로 하는 자가 검진이 중요합니다. 자가 검진하는 법은 한두 달에 한 번씩은 거울을 통해서 눈으로 양쪽 유방의 대칭성을 확인하고 생리가 끝나고 5~7일 후에 한 날짜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멍울이 만져지는지 손으로 체크합니다.
암을 의심해야 되는 증상 두 번째는 피부의 변화예요. 유방에도 유선을 지지하는 인대가 있습니다. 우리가 쿠퍼 인대라고 부르는데 암이 자라면서 인대를 침범하면 그 인대가 피부를 끌어당기면서 오목하게 마치 보조개처럼 함몰됩니다.
세 번째 증상은 유두의 변화입니다. 암이 유두 주변에 쿠퍼 인대를 당겨서 유두가 함몰되고 피부가 벗겨지거나 어떤 모양의 변화가 생긴다면 반드시 유방암을 의심해야 됩니다.
네 번째 증상은 겨드랑이의 불편감인데요. 암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해서 임파선을 침범합니다. 이때 유방에서 배액되는 게 상당수가 겨드랑이 쪽으로 가요.그래서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멍울이 있거나 이 침범한 암으로 인해서 주변의 불편감 혹은 팔이 붓는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방암 수술과 치료>
◆차치환: 이럴 때는 지체하시면 안 됩니다. 옛날에는 유방암 하면은 유방을 다 잘라내야 되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우리가 유방암 수술이라고 하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에 대한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방 수술은 유방암을 제거하기 위한 거니까 이해가 되는데 왜 겨드랑이에는 흉터가 생기죠? 유방암은 림프절을 통해서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데 그중 대부분이 겨드랑이에 위치한 임파선을 통합니다. 그래서 수술 시에 겨드랑이 부위를 열고 임파선을 몇 개 떼서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일 진단 당시에 임파선의 전이가 확인이 됐다라면은 대개 항암 치료를 먼저 해서 암을 줄여놓고 나서 수술을 합니다. 그런데 선행 항암 치료를 하고 나서도 임파선에 암의 전이가 남아 있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겨드랑이 임파선을 상당수 제거해야 합니다. 이걸 임파선 곽청술이라고 하는데요. 10개 이상의 임파선은 다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굉장히 넓고 수술 후에 합병증의 발생도 올라갑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 겨드랑이 곽청술이 매우 흔하게 시행됐습니다.그런데 항암 치료제들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방사선 치료가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이 겨드랑이 수술을 생략해도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흉터가 하나로 줄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의료의 발전입니다.그렇다면 유방 수술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유방 수술은 크게 부분 절제·전절제로 나뉩니다. 이것은 암의 범위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의심스러운 미세석회화가 쫙 깔려 있거나 MRI 상에서 음영이라고 하는데 이게 넓을 경우에 혹은 피부 주변에까지 암이 번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전절제를 해야 합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봇 내시경 유두보존 전절제술의 경우에는 5cm 정도의 작은 겨드랑이의 절개선 하나로 유방을 제거하는 수식인데요. 미용적인 장점이 매우 뛰어나서 앞에서 보면 흉터가 보이지 않죠. 그래서 예방적 절제술이나 혹은 조기 유방암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급적이면 유륜 주변으로 절개선을 넣어서 흉터를 최소화하고자 하는데요. 유륜의 피부는 착색이 이미 돼 있기 때문에 1년만 지나도 수술의 흉터가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미용 효과를 추구하는 이유는 여성성 때문입니다.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여성성 상실에 따른 우울감에 빠지곤 하는데요. 이는 치료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는 유방암의 기나긴 치료 여정에서 수술이 차지하는 첫 걸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통해서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만족시켜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암 치료의 두 번째 큰 축은 바로 전신 약물치료입니다. 항암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란 암세포가 수술 후 제거된 부위 주변이라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물로 몸 전체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혈관 그리고 골수에 숨어 있는 아주 작은 암세포들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
◆차치환: 그런데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세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부작용이 꽤 있습니다. 첫 번째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인데요. 호중구는 백혈구의 한 성분입니다. 이게 면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호중구가 떨어지면 각종 감염병에 취약하게 됩니다. 항암치료가 건강한 정상 세포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마치 미사일 공격처럼 공격하기 때문에 골수기능 억제가 부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우리 몸에서 골수는 건강한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그래서 항암 치료 중에는 빈혈·혈소판 감소·호중구 감소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두 번째 부작용은 말초 신경통입니다. 바늘로 자꾸 찌르는 통증, 손발이 저리고 시리고 때로는 타는 듯한 느낌이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이는 항암제가 정상 신경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종종 항암 후 1년까지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삶의 질이 아주 낮아집니다.
세 번째는 구토·구역질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 불안이 심한 환자, 멀미가 심한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페퍼민트·생강차 등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차가운 음식을 여러 번 나눠서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마지막 부작용은 탈모인데요. 사실 제일 중요하죠. 대부분 항암이 들어가고 나서 2주 후부터 시작되고 머리가 되게 완전히 빠집니다. 최근에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두피 쿨링을 하기도 하는데요. FDA 승인을 받은 자동화 기계가 있습니다. 그 원리는 두피의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춰서 말초혈관의 수축을 일으키고 그러면 항암제가 정상 모낭 세포로 전달되는 걸 낮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암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쿨링하고 항암하고 나서 3시간까지 쿨링을 유지하면 탈모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들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항암이 불필요한 환자들을 찾아내고자 연구에 매진했고 그 결과로 유전자 검사법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유전자 검사법인 온코 검사와 맘마 검사는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돼서 널리 사용 중인데요. 수술한 암에서 유전자를 일부 뽑아서 환자가 재발할 확률을 점수 혹은 그래프화해서 표시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아직 건강보험 산정특례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대가 매우 비싼데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유전자 검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그만큼 항암치료가 힘들기 때문입니다.아무리 비용이 비싸도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피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선의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암 재발 예방 방법>
◆차치환: 자 이번에는 초기에 암 환자가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꿀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적어도 1~2년에 한 번은 반드시 검진을 받으셔야 한다는 거예요. 그 이유는 생존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2001년~2012년 사이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을 살펴봤더니 0기 환자들은 95%, 1기 환자는 92%에 달합니다. 2기부터는 84%, 3기 환자는 63%, 사기는 약 20%로 확연한 차이가 나죠. 이런 걸 감안했을 때 연기와 1기 환자의 예우는 매우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암 환자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첫 번째는 치료를 충실히 하는 데 있습니다. 제자리암 같은 경우는 항암은 하지 않지만 재발을 낮추기 위해서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면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갱년기증상이라든지 질출혈·수면장애 그리고 탈모와 같은 부작용들로 인해서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응도가 떨어지는 건 약을 잘 안 먹는다는 거예요. 특히 젊은 환자들에서 이런데 미국 자료에 의하면 많게는 40%에 가까운 환자가 타목시펜 순응도가 낮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결국에는 암의 재발로 이어지고는 하죠.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잘 드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 꿀팁은 진단과 치료 과정에 있어서 유전자 분석 검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예후를 매우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내가 재발을 할 확률을 객관적인 수치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불안, 불필요한 치료 또 불필요한 염려를 해소할 수 있죠. 그래서 유전자 검사를 권유 받으셨고 또 거기에 적응증에 해당한다면 고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 꿀팁은 바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입니다. 가장 강조드리는 게 바로 체중인데요.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BMI라고 하죠. 체질량 지수를 정상 범주로 꼭 맞추시라고 환자분들에게 설명드립니다. 특히 폐경 후에는 호르몬이 지방을 비롯한 조직들에서 전환돼서 생성되기 때문에 저지방 시기를 비롯한 적정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식단 관리가 필수인데요. 운동은 일주일에 2~3번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식단은 고칼로리 과당 주스는 가급적 피해야 되고 매일 신선한 야채 그리고 과일을 깨끗이 씻어서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규칙적인 운동 식단으로 체중을 관리한다면 사실 이보다 더 좋은 관리는 없습니다.암 치료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마음과 관계 그리고 사회적인 지지입니다.진단 초기에는 두려움과 불안·분노 등에 다양한 감정을 암 환자들이 겪습니다. 또 치료 중에도 우울감·외로움과 피로감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방암은 심각한 병 맞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우리가 함께 견디고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긴 여정입니다. 내일의 삶을 믿고 오늘을 살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차치환: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유방암은 우리 사회가 함께 대처하고 함께 견뎌내고 그리고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병이다. 시청자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 들으신 내용 중에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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