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반발해 재심 청구를 예고했던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돌연 입장을 바꿔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앞서 자신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 직후인 지난 12일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정하며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저는 제명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면서도 "그러나 저로 인해서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서 제명을 처분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본인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선 "경찰수사는 이미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는 준비돼 있다",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의혹은 온전히 씻어 내겠다.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내에서 분출한 '우선 탈당 후, 의혹 해명 시 복당'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현재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관계로 별도의 질의응답은 갖지 못한다"며, 재심청구 및 탈당 등에 대한 입장 선회의 배경을 묻는 기자들 질의엔 일체 답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 그간의 심경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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