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중국, 영상 AI 미국 제치고 1위 ‘약진’

헤럴드경제 박세정
원문보기

중국, 영상 AI 미국 제치고 1위 ‘약진’

속보
재경위, 오늘 이혜훈 청문회 무산…野 "추가 자료 보고 판단"
콰이서우 ‘클링’ 1위…톱10 중 6개 中 차지
피지컬AI 특허 경쟁력도 미국 제치고 1위
“中, 美와 기술 격차 고작 몇달 차이” 진단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로이터]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영상 AI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기술력 1위 자리를 꿰찼다.

중국이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데 이어, 일부 AI 분야에선 이미 미국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미·중 ‘양강 체제’ 마저 위협하는 중국의 거침없는 AI 질주로, 글로벌 AI 무대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19일 AI 벤치마크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영상 AI 분야 상위 10개 서비스 중 중국 콰이서우의 ‘클링’이 미국 서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영상 AI 서비스의 품질·속도·가격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2·3위는 구글 ‘비오’ 시리즈, 4위는 오픈AI ‘소라’, 5위는 루마AI ‘루이’ 등 미국 모델이 차지했다.

나머지 6~10위는 중국 모델이 싹쓸이하면서, 상위 10개 중 중국 모델이 차지한 비중도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은 1위를 비롯해 6개, 미국은 4개 모델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영상 AI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클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클링’은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2000만달러(약 29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누적 이용자 6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전체 수보다도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약진은 ‘영상 AI’ 분야뿐만이 아니다. ‘피지컬 AI’에서도 특허 경쟁력 1위를 차지하고 기술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지식재산정보회사 레크시스넥시스와 피지컬 AI 관련 특허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피지컬 AI 특허 경쟁력 상위 10개 기업·기관 가운데 5곳이 중국으로 나타났다. 로보틱스, 기계학습, AI 관련 유효 특허를 기반으로 특허의 양과 질을 반영해 총 자산 가치를 종합 점수로 매겨 산출됐다.

구체적으로 바이두(4126점), 화웨이(3645점), 텐센트(3043점)가 상위 1~3위를 싹쓸이했다. 중국평안보험(1891점, 6위)과 중국과학원(835점, 10위)도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은 3개 기업이 포함되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5위, 2154점), 인텔(7위, 1543점), 알파벳(9위, 1325점) 등이다. 한국은 삼성전자(4위, 2734점)와 LG전자(8위, 1393점)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AI 기술력은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관련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를 불과 몇 개월 수준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AI 기술 역량에 대해 “1∼2년 전 예상보다 미국이나 서구의 최첨단 모델에 훨씬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고작 몇 달 차이로 뒤처진 수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격차를 좁힌 중국 AI 모델의 예시로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을 들었다.


다만, 허사비스 CEO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첨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와 관련된 능력은 보여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