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
‘참, 안 풀린다.’
날벼락이다. 내야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마주했다. 오른손 힘줄이 찢어져 수술대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19일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국내서 체류하던 시기에 빙판길에서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이날 애틀랜타의 게리 루리 박사가 집도했다. 회복까지 4~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복귀시점은 빨라도 5월 중순 이후가 될 듯하다.
KBO리그 시절 김하성은 금강불괴로 통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엔 이야기가 다르다. 부상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어깨를 다친 것이 시작이다.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스토브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스(1+1년 총 2900만 달러)와 의기투합했지만, 이후로도 등, 종아리 부상 등을 겪었다. 지난해 9월 웨이버 공시됐고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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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기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발동, 다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은 만큼 기대했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애틀랜타에 남기로 했다. 1년 2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사실상 그 이후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건강한 몸 상태로 한 시즌을 제대로 보낸 뒤 평가를 받겠다는 것.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본격 시작도 전에 쉼표부터 찍게 됐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통째로 날아갔다. 시즌 준비가 어긋난 것은 물론이다.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조율하는 과정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다. 애틀랜타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김하성이 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1년 계약임을 감안하면 4~5개월의 이탈은 꽤 크게 다가온다.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없이 버텨야 한다. MLB닷컴은 “마우리시오 듀본이 먼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도 비상이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세 차례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본 상황. 이번 대회에선 최강의 전력을 가동하고자 했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미 토미 에드먼(LA다저스)이 발목 수술로 출전이 불발된 가운데 이틀 전엔 송성문(샌디에이고)이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쳤다. 여기에 김하성까지. 최정예 멤버로 생각했던 메이저리거 3명이 줄줄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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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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