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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역대급 가격 인상 맞나…메모리값 불 붙고 트럼프 관세 기름까지

뉴시스 윤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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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역대급 가격 인상 맞나…메모리값 불 붙고 트럼프 관세 기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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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폭등에 트럼프 '25% 관세' 직격탄… 제조원가 복리 상승 우려
아이폰18 프맥 200만원 돌파할수도… 삼성 갤S26 등 '도미노 인상'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하반기 등장할 애플 '아이폰18' 시리즈도 전작보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구조적 폭등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25% 고율 관세 포고령'이 제조 원가 압박에 기름을 들이붓는 양상이다.

19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 리서치 등 주요 금융기관은 아이폰18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부품값 상승을 넘어 정책적 변수까지 더해진 '복합 위기'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계점 도달한 메모리 원가…트럼프 반도체 포고령이 기름 들이붓나

아이폰18의 가격 쇼크를 견인하는 첫 번째 축은 메모리 반도체의 기록적인 단가 상승이다. 전 세계적인 AI 서버 증설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범용 D램과 낸드 플래시 공급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LPDDR) 96Gb 제품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급등한 상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강화해야 하는 아이폰18은 고용량 램 탑재가 필수적이다. 부품 단가는 오르는데 더 많은 양을 써야 하는 이중고가 애플의 제조 원가 부담을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수입 반도체에 대한 '25% 고율 관세' 포고령은 이같은 가격 인상 우려에 추가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대만 TSMC에서 칩을 생산하고 한국의 메모리를 탑재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의 기존 공급망 체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관세가 아이폰 공급망 체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우 제조 원가 전체에 '복리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등한 메모리 구매 비용에 25%의 관세가 추가로 얹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미 불붙은 제조 원가에 관세라는 기름을 들이붓는 격인 것. 애플이 누려온 글로벌 분업화 구조가 정책적 리스크라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결국 단기적인 생산 거점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애플이 수익성 보전을 위해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국 공립학교 급식에 일반 우유(whole milk·전유) 제공을 재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전유는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낙농민들과 그들 자녀도 참석했다. 2026.01.1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국 공립학교 급식에 일반 우유(whole milk·전유) 제공을 재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전유는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낙농민들과 그들 자녀도 참석했다. 2026.01.15.


아이폰18, 성능으로 소비자 심리 저항선 무마할까…올해 스마트폰 가격 인상 '도미노'

이같은 연쇄적인 비용 상승이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의 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램 가격 압박이 커진 만큼 애플은 저용량 모델 가격은 동결하되, 고용량 및 프로 모델의 가격을 대폭 올리는 '티어링(계층화)'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의 시작 가격이 프로는 1199달러(약 176만원) 이상, 프로 맥스는 1299~1399달러(약 191만~206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아이폰17 프로는 1099달러(한국 출시가 179만원),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1199달러(한국 199만원)부터 시작한 바 있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한국에서의 아이폰18 프로 맥스 가격이 200만원을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애플이 원가 부담 인상을 흡수하지 못하고 고가 정책을 채택한다면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 결국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의 2나노 공정 칩 탑재와 AI 기능 고도화가 이러한 가격 인상분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판매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는 2나노(㎚) 공정이 적용된 'A20 프로' 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인 카메라에는 빛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조리개 기능이 도입돼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카메라를 위한 홀 컷아웃(구멍)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등 전면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배터리 용량 확대도 점쳐진다.


특히 AI 기능의 경우 구글과의 파트너십이 핵심이다. 애플은 아이폰18에 탑재될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으며, 이전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부 고도화 AI 기능은 아이폰18 프로 모델에만 독점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가격 인상 압박은 애플뿐만 아니라 내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등에도 고스란히 가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진행된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가 전년 대비 최대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은 메모리 부족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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