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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려아연, 온산에 200㎿ 발전소 추가 건설…'트로이카 드라이브' 가속

아시아경제 심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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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려아연, 온산에 200㎿ 발전소 추가 건설…'트로이카 드라이브'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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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1일 한덕수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그린 메탈' 생산 위한 발판 마련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 가파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응해 대규모 자가발전 시설을 확충하고 '에너지 독립'에 나선다. 한국전력 의존도를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수소 기반의 그린 에너지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울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울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울산 온산제련소 내 '구역 전기 사업 허가'와 '집단에너지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온산제련소 내 현재 운영 중인 270㎿급 자가발전소 외에 약 200㎿급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그간 고려아연은 전력 직접 판매 권한이 없어 자가발전 후 남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왔으나, 이번 허가가 승인되면 구역 내 사용자들에게 전기를 직접 공급·판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해당 안건은 주무 부처를 거쳐 전기위원회에 의뢰된 상태다. 향후 전기위원회 심의와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의견 수렴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제련업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제련 공정은 전력 소모가 많아 전체 운영비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기업 경쟁력에 위협이 됐다. 현재 고려아연은 자가발전을 통해 전체 공장 소요 전력의 약 50%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발전소가 가동된 후엔 전력 자립도가 80~9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이 11조원 규모의 통합제련소를 미국 테네시주에 짓기로 한 배경에도 전기료가 여러 주요 요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료와 광산, 상업성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핵심, 수소 기반 그린 에너지
고려아연은 새로 짓는 발전소를 향후 수소 터빈으로 전환해 '그린 메탈' 생산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의 지휘하에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기존 사업인 제련업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수소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주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트럭 등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온산제련소 내 수소충전소 도입 등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의온산제련소에서사용하는 수소 지게차. 고려아연

고려아연의온산제련소에서사용하는 수소 지게차. 고려아연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산 전원' 트랜드
고려아연의 사례처럼 한전의 중앙 집중형 전력망에서 벗어나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분산 전원 구축은 산업계 전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설비 투자비가 많이 들더라도 매년 인상되는 전기요금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구상에서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분산전원이나 자체 설비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수소혼소 발전 시설의 추가 건설 신청은 최근의 전기료 부담 때문만이 아니라, 향후 수소 에너지를 실제 공정에 도입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그린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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