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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킨스전자, 이방자 여사 소장 작품 2점 기증…전통문화 계승하는 '문화 CSR' 모범

머니투데이 김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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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킨스전자, 이방자 여사 소장 작품 2점 기증…전통문화 계승하는 '문화 CSR'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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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오킨스전자 부사장과 천경희 도천도자미술관 대표가  도자 작품 기증식 및 자매결연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증된 작품은 정호찻사발 2점이다 /사진제공=오킨스전자

김상현 오킨스전자 부사장과 천경희 도천도자미술관 대표가 도자 작품 기증식 및 자매결연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증된 작품은 정호찻사발 2점이다 /사진제공=오킨스전자


오킨스전자가 대한민국 전통 도예의 거장 故 도천(陶泉) 천한봉 선생의 작품을 공공의 품으로 돌려보내며 기업의 문화적 사회 책임(CSR)을 실천했다.

오킨스전자는 지난 17일 경북 문경에 위치한 도천도자미술관에서 도자 작품 기증식 및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번에 기증된 정호찻사발 2점은 천한봉 선생 생전의 대표작으로, 약 60여 년 전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였던 이방자 여사에게 판매되었던 이력이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장기간 개인 소장 상태로 일본에 머물러 있었으나, 오킨스전자 전진국 대표이사가 이를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 전 대표는 이후 해당 작품이 천한봉 선생의 수작임을 확인하고, 해당 작품들이 개인 소유로 남기보다 공공의 공간에서 다수의 시민이 감상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판단하에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킨스전자 전진국 대표가 기증한 정호찻사발 2점/사진제공=오킨스전자

오킨스전자 전진국 대표가 기증한 정호찻사발 2점/사진제공=오킨스전자



이번 기증 사례는 장인의 정신과 현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이 만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 대표는 천한봉 선생이 생전 강조했던 '도자기를 소유가 아닌 향유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철학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실될 뻔한 우리 문화 유산을 환수하고 이를 본래의 자리인 미술관으로 돌려보냈다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크다.

오킨스전자 측은 "단순히 작품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왕실 문화와 교류했던 최고 수준의 도예 작품을 공공 자산으로 환원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김상현 오킨스전자 부사장은 "뜻깊은 자매결연과 회사 보유 도자기 기증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며 문화 나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천경희 도천도자미술관 대표는 이번 기증에 대해 "단순한 작품 이전이 아니라 도예사와 왕실사, 그리고 현대 기업인의 문화적 책임 의식이 하나로 이어진 의미 있는 사례"라며 "기증받은 작품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고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릴 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천한봉 선생은 대한민국 전통 도예의 정수인 '찻사발' 복원과 발전에 평생을 바친 명장이다.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4세에 도예에 입문한 뒤 75년 동안 전통 도자기의 계승과 발전에 헌신했다. 1995년 대한민국 도예 명장, 2006년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지정됐다.

1972년 문경에 '문경요(聞慶窯)'를 설립하여 한국 찻사발의 중심지로 키워냈으며, 2012년 사재를 출연해 도천도자미술관을 건립했다. 도처도자미술관은 2대째 운영을 맡고 있는 천경희 대표에 의해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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