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연료비 절감액 최대 8500억원”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러 온 뜻밖의 효과

헤럴드경제 한지숙
원문보기

“연료비 절감액 최대 8500억원”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러 온 뜻밖의 효과

서울맑음 / -3.9 °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 보고서 내놔
승객 체중 10% 줄면 연료비 1.5% 절감
위고비 인기로 美 성인 비만율 3년째 감소
美 4대 항공사 연료비 획기적 절감 기대
위고비. [로이터/연합]

위고비.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사용 급증으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최대 5억 80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이르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승객들이 체중을 감량하면서 항공기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CBS뉴스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섹터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12일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잉 737맥스의 모습. [EPA]

보잉 737맥스의 모습. [EPA]



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는 올해 항공기 연료비로 총 386억달러(56조 823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운영비의 19%에 이른다.

보고서는 체중 감량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항공업계 주요 지출 항목인 연료비를 최대 5억 8000만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줄었고, 비만치료제를 사용 중인 성인의 수는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보고서는 보잉 737 맥스8 여객기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승객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전체 항공기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연료비는 최대 1.5% 각각 줄고, 주당순이익(EPS)은 최대 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계 항공사들은 국제 항공당국이 발표한 평균 체중 측정 값을 사용해 승객의 체중을 계산하고 연료 사용량을 산출한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기내식의 무게를 줄이고자 샐러드에서 올리브를 빼거나, 기내 잡지를 없애거나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하고, 초슬림 좌석을 도입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오젬픽, 위고비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내 서비스 품질 저하 없이도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 (비만 승객이 줄어든 데 따른) 기내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료비 절감액 최대 8500억원”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러 온 뜻밖의 효과 : zu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