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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K-주류 요람?…토종효모 발굴부터 해외시장 개척 지원까지

뉴시스 안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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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K-주류 요람?…토종효모 발굴부터 해외시장 개척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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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21일 한덕수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1909년 설립된 국세청 기술연구 조직 주류면허지원센터
주류 분석·감정, 제조 면허 요건 검토, 양조기술 지원 수행
1923년부터 주류제조 아카데미 운영…K-술 제조자 육성
국산 주류 고급화, 전통성 유지 위해 우수 토종 효모 발굴
[서귀포=뉴시스] 박상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장이 지난 16일 제주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박상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장이 지난 16일 제주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안호균 기자 = 술에는 주세 뿐만 아니라 교육세, 부가가치세, 관세 등 다양한 세금이 붙는다. 과거 세원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았던 20세기 초반에는 주세가 전체 국세 수입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술의 원재료가 주로 주요 식량인 곡물이나 과일이고 술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점에서도 주류 산업은 예전부터 국가적인 관리 대상이었다.

건국 이전부터 주류산업은 세정 당국의 관리를 받아 왔다. 주류를 제조·수입·판매하려면 반드시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시중에 유통하는 술이 규격에 맞는지 매년 검사를 받는다. 이 역할을 하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세법이 처음 도입됐던 1909년 양조시험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주류면허지원센터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주류를 분석, 정확한 주세 부과를 위해 탁주, 약주, 맥주, 과실주, 증류주 등으로 종류를 구분한다. 제조 업체의 면허 요건도 검토한다. 가짜양주 등 불법주류를 판별·분석하고 주류의 품질을 검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분석 장비.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분석 장비.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주류 산업의 관리보다는 육성·지원을 위한 센터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업무가 주류 제조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류제조아카데미 교육이다.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진행돼, 현재까지 85회의 과정에서 1319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제조자나 창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양조학 이론과 주류 제조기술, 품질 관리, 유통 및 주세 법령 강의 등 이론 교육을 제공하고, 센터 내 제조교육장, 양조 장비, 120여종의 최신 분석 설비를 이용해 주류 제조, 품질 평가 등 실습 교육도 진행한다.

또 주류면허지원센터는 제조 기술과 주세 행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자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현장기술컨설팅 제도도 운영 중이다.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증류 장비.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증류 장비.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시험시설이 부족한 제조자의 품질 개선을 위해 센터가 보유한 첨단 분석장비를 이용, 제품분석 및 성적서도 발급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분석·감정서를 발급해 주류제조자의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이렇게 제조자들에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양조 기술을 전수해 고품질 주류 제조를 지원하고 국산 주류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기대하고 있다.

박상배 주류면허지원센터장은 "1900년대 초반에는 귀한 곡식을 사용해서 술을 만들기 때문에 원재료가 상하지 않아야 하고, 술이 세원에서 탈루되는 것도 막아야 했기 때문에 원재료를 어느 정도 투입하면 술이 어느 정도 나온다는 제조 과정을 정확하게 알아야 했다"며 "효율적으로 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배 센터장은 "이제는 (제조업자들이) 품질 관리가 잘 안되거나 어떤 애로 사항이 있어 요청을 하면 찾아가는 컨설팅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술에 대해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어야 기술적인 지도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이 곳에서 술을 제조해보고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발굴한 우수 양조효모.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발굴한 우수 양조효모.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우수 양조효모를 발굴·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주류용 효모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효모를 대체하고 국산주류의 고급화와 전통성을 유지할 수 있는 토종효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효모는 당분을 에탄올로 전환시키는데 필수적인 재료로 주류 산업의 경쟁력과 관련성이 높다.

주류면허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전국에서 채취한 88종의 효모 중 우수 양조효모 6종(스위트 탁·약주용 2종, 드라이 탁·약주용 2종, 증류주용 1종, 맥주용 1종)을 선발했다. 또 우수 양조 효모를 액상·분말 형태로 지속적으로 보급해, 현재 20여개 주류 제조장에서 우수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양조시험소, 기술연구소 등의 이름을 사용하다 지난 2010년 주류면허지원센터로 기관 명칭을 개정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던 청사는 2015년 제주 서귀포로 이전했다. 센터가 제주에 위치해 있어 직원들의 출장이 잦고, 국내 주류 시장이 팽창할수록 업무량도 늘어나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

박상배 센터장은 "제주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육지로 출장을 많이 다닌다. 한 번 출장을 가면 두 명씩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다"며 "아카데미 교육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많아 교육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우리가 실제 술을 다 분석해보고 만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원이 좀 더 보강이 되고 교육을 전담으로 하는 팀도 하나 구성을 할 수 있다면 주류 업체들의 요청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뉴시스] 제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내 주류전시관에 각종 주류가 전시돼 있다.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제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내 주류전시관에 각종 주류가 전시돼 있다. 2026.1.19.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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