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하자, 중국도 경외심을 보내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26, 중국)를 세트 스코어 2-0(21-13, 21-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불과 일주일 전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 맞붙었던 왕즈이를 다시 물리치며 정상을 확인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월드투어 파이널 2025까지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결승 무대 맞대결에서 왕즈이를 꺾은 것이다.
그러자 중국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여왕의 기운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제 시간의 흐름 외에는 그 누구도 그를 꺾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탄성을 내뱉었다.
또 과거 전성기 빅토르 악셀센(32, 덴마크)이 가졌던 절대적인 지배력을 연상시킨다는 경외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악셀센은 2021년 말부터 2024년 초반까지 독보적인 세계 1위였다.
악셀센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2연패를 달성하며 정점에 섰다. 린단 이후 최초의 올림픽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이후 부상이 겹치면서 세계 33위로 떨어진 상태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남녀 단식 통틀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을 비롯해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초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대업'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안세영의 이런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바로 아래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로 '넘어설 수 없는 벽' 모드로 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10연승을 거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세영은 우승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2주 동안 연이어 경기를 치러 아주 피곤하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면서 "나를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항상 이기려고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안세영은 "나는 최대한 지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모든 선수가 나를 타겟으로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나 역시 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압박감도 있고 힘들기도 하지만 참고 견뎌내면 꼭 좋은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꿋꿋이 참고 있다"고 덧붙여 '배드민턴 여제'다운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안세영은 "항상 공격에 좀 더 초점을 뒀고 최선을 다했다"고 한층 진화한 '공격적'인 운영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실수하는 것은 정말 아쉽고 행복하지 않지만, 빨리 잊고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인도 현지의 열악한 환경도 안세영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그는 "인도에서의 경기? 좋다. 좀 힘든 것이 있다면 이어지는 경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클 뿐 다른 것은 다 좋다"며 챔피언다운 여유를 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