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는 이미 사회의 기본 구조를 바꾸고 있다. 업무 판단, 의사결정, 관계 형성까지 기술이 개입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도 커지고 있다. 이제는 성능 경쟁을 넘어서, 기술이 향하는 방향과 그 의미를 함께 따져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KAIST가 새로운 연구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KAIST는 인공지능과 철학을 결합한 'AI 철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21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연다. 이 연구센터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인간의 가치, 사회 질서, 책임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분석하고, 미래 사회가 참고할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KAIST AI철학 연구센터 개소 심포지엄 포스터 |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는 이미 사회의 기본 구조를 바꾸고 있다. 업무 판단, 의사결정, 관계 형성까지 기술이 개입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도 커지고 있다. 이제는 성능 경쟁을 넘어서, 기술이 향하는 방향과 그 의미를 함께 따져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KAIST가 새로운 연구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KAIST는 인공지능과 철학을 결합한 'AI 철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21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연다. 이 연구센터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인간의 가치, 사회 질서, 책임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분석하고, 미래 사회가 참고할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연사, 왼쪽부터 KAIST 김동우 교수, MIT 아구스틴 라요 교수, KAIST 총장, 야스오 데구치 교토철학연구소장 KAIST 박성필 교수, 연세대 니콜라스 장 리 교수, KAIST 김정 교수, 김혜영 파리고등사범학교 연구원 |
KAIST 이광형 총장은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속도에 비해 그 의미를 해석하는 논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AI 철학 연구센터가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과 책임 있는 사회 설계를 함께 고민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의 가능성을 키우는 동시에, 그 결과에 대한 판단 기준을 세우겠다는 메시지다.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포스트 AI 시대를 전제로 인간적 가치와 사회적 기준을 다시 살핀다. 자율성과 자유, 존엄 같은 인간의 기본 개념과 더불어 정의, 평등, 노동의 의미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철학과 과학기술을 함께 다뤄, 기술 변화로 흔들린 기준을 다시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는 김동우 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이어 이광형 총장의 축사와 Agustin Rayo MIT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장의 영상 축사, Yasuo Deguchi 교토철학연구소장의 화상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이후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논의가 확장된다.
발표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 재정의, 인간 중심 설계 원리, 사회적 관계 속 공존의 조건 등이 다뤄진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가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에 대응하는 사유 체계는 무엇이어야 하는지가 주요 쟁점이다.
김동우 센터장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스스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설정할 수 있는 기준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KAIST AI 철학 연구센터는 기술 발전을 멈추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그 발전이 인간 사회와 조화를 이루도록 방향을 점검하는 연구 기반으로 기능하게 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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