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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1분기 실적에 달렸다…소부장 리레이팅 가능”

이데일리 박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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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1분기 실적에 달렸다…소부장 리레이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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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이 1분기 실적 숫자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 말 실적 발표 시즌을 계기로 업종 전략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1월 마지막 주 실적 발표가 최근 반도체 업종 주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 이미 상향된 실적 눈높이 속에서 서프라이즈(예상치 상회) 여부가 단기 주가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다올투자증권)

(표=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9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 △공급자 우위 속 가격 상승 가능성 △AI 서버 확대에 따른 수요 변수 등을 핵심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2026년의 공격적인 업황 개선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 상승은 일정 부분 진행된 반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은 1분기 실적 확인 과정에서 추가 탄력이 붙을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대형주의 폭등 강도 대비 소부장 주가 상승 강도는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다만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의 실적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소부장 내에서도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구간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엔 소부장에서도 실적 변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대형주와 유사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전방 생산업체들의 증설과 공장 운영 계획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부터 소부장 매출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브이엠이 지난 16일 SK하이닉스향 783억원 규모 수주를 공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소부장은 1분기 숫자가 연간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엔비디아 CPX를 통한 AI 서버 효율화가 내년 범용 메모리 수요를 예상보다 둔화시킬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감안하면 6~7월까지는 업종 전반을 비교적 공격적으로 대응하되, 이후엔 실적 확인과 함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이런 환경에서 최선호 종목으로 브이엠(089970)과 에스티아이(039440)를 제시했다. 그는 “사이클이 핵심 변수인 소부장 주가 역시 유사한 주기와 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1분기 실적이 강한 소부장일수록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퍼포먼스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