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제나에게 '미스트롯4'은 두려움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됐다. 이를 계기로 제나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에 머무르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해 꿈을 이루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포부의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나는 최근 MH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TV조선 '미스트롯4'를 준비하게 된 과정부터 지금까지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보다 솔직하게 밝혔다.
제나를 두고 귀엽고 예쁜 외모, 인형 같은 비주얼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먼저 떠오르는 탓에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 없어 보이지만, '미스트롯4' 준비 과정은 제나에게 "매일 눈물 바다" "혼자 버텨야 했던 외로운 싸움" 그리고 "스스로를 뛰어넘어야 했던 인생 도전"이라 표현할 정도로 험난하고 쉽지 않았다.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제나는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미스트롯4' 신청서를 냈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모든 과정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은 그에게 치열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었다.
힘겹게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순간에도 기쁨을 온전히 느낄 여유는 없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필 촬영을 위해 개인 의상을 급히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는 곧바로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자동차 추돌 사고를 겪었다. 차량이 폐차될 정도로 충격은 컸고, 구급차에 실려 갈 만큼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몸에는 큰 부상이 남지 않았다. 구사일생으로 지나간 사고 앞에서 그는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당장 합격의 기쁨보다 현실적인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까지도 그가 '미스트롯4' 도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명확했다. 두려움보다 먼저 떠오른 것은 무대 위의 자신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화면에 크게 뜨고, 무대 위에 서 있는 자신을 자연스럽게 상상했던 것. 제나의 상상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다.
20년 국악 내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조금만 더 트레이닝을 받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어떻게 하면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얼마나 더 해야 도전할 자격이 생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부러움은 곧 간절함이 됐다. 그렇게 그는 계속해서 무대 위의 자신을 그리며 도전을 향해 나아갔다.
가야금 병창 실력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노래보다는 가야금 연주자로서 두각을 드러내온 만큼 제나는 스스로를 전문적인 보컬리스트로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 불안감은 과도한 연습으로 이어졌고, 하루 5시간, 6시간씩 쉼 없이 목을 혹사하며 연습에 매달렸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목 상태 이상이 찾아왔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이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다. 급히 여러 이비인후과를 찾아다니며 스테로이드와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 어렵게 보컬 트레이너를 구한 만큼, 노래는 어떻게서든지 불러야만 했다. 그렇게 '미스트롯4' 준비 과정은 실력에 대한 고민을 넘어, 몸과 마음의 한계까지 시험하는 시간이 됐다.
제나는 트로트를 준비하며 이 장르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세계인지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연습 내내 "이게 맞나?", "아닌가?"라는 물음표가 끊이지 않았고, 정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결과적으로 '미스트롯4' 마스터예심까지 올라섰다. 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무대에 오르면 늘 예상치 못한 힘이 나왔고, 스스로를 "무대에서만큼은 초인 같은 힘이 나오는 사람"이라고 믿으며 버텼다. 실제로 큰 실수 없이 무대를 소화해냈고, 트로트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던 상태에서 예비합격자까지 오른 과정은 스스로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제나는 마스터예심 당시 무대를 떠올리며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마스터석에서 하트가 하나, 둘 올라오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고 했다. 심장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뛰었고, 결과는 12개의 하트가 켜졌다. 올하트를 기대할 만큼 간절했던 마음에 순간 서러움도 스쳤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당시의 서운함도 잠시, 붐의 한 마디가 제나의 마음을 단번에 녹였다. "데뷔 5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걸 해내겠다고 얼마나 노력했겠냐. 안무도 혼자 준비한 것 같은데, 고생한 게 다 보인다"는 말에 그동안의 시간이 모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성 역시 "아직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인으로서 기본기를 갖고 왔다. 트로트 발성과 표현은 시간이 지나면 더 단련돼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하트와 함께 응원의 심사평을 건넸다. 연차가 있는 마스터들까지 마음을 열고 하트를 눌러준 그 순간은, 제나에게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든 도전이 헛되지 않았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장면으로 남았다.
"사실 지난해 가수 데뷔도 하고 분명 행복했지만, 나름대로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어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그저 '나 외로워'라는 투정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쌓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 사람을 비우는 시간을 겪기도 했고요. 그렇게 외로움 속에서 '미스트롯4'를 준비했는데, 돌이켜 보면 '미스트롯4'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요. 그 힘을 원동력 삼아 저와 같이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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