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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소변 보는 1020 급증”…‘심각한 단계’ 전문가까지 경고 날린 이유가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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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소변 보는 1020 급증”…‘심각한 단계’ 전문가까지 경고 날린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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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태리, 정상회담 계기 반도체산업 협력 등 MOU 3건 체결
잉글랜드·웨일스, 비뇨기과 질환으로 1020 입원 급증
약물 남용 결과인 것으로 추정…“건강 피해 심각 단계”
화장실 변기 [123RF]

화장실 변기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명 ‘파티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 남용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단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대학교 약학과 선임 강사이자 약사인 헤바 가잘 박사는 해당 매체 기고에서 “케타민 유행에 따른 건강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내 케타민 사용량은 2015년 이후 251.8% 급증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같은 기간 단독 사용 약물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영국은 2014년 케타민을 2급 마약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비교적 구하기가 쉽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기에 남용 문제가 쉽게 줄지 않는 모습이다.

케타민을 장기간 남용하면 방광과 요로 등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뇨, 야간뇨, 급박뇨, 요실금, 혈뇨 등 증상이 그 예다. 정도가 심해지면 일상 생활도 어려워지며, 일부는 영구적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입원 환자 증가의 상당수는 10·20대 청년층으로 파악됐다. 케타민 사용 증가 시기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케타민 관련 문제로 신고된 아동 사례는 2021~2022년 512건(전체 약물 관련 신고의 5%)에서 지난해 1465건(9%)으로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엑스터시 관련 신고 수를 넘어선 숫자다.


사우스요크셔 비뇨기과 전문의 앨리슨 다우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케타민 관련 입원 환자가 급증해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비뇨기과 질환이 아니라 중독 문제이기에 의료 체계에서 단일 부서의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해리성 전신마취제다. 흥분, 시각 및 청각 환각 등의 향정신성 작용이 있다. 오용과 남용, 의존성과 금단 증상 등도 보일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두통, 혼란, 경련,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 공포, 불면 등이다. 6~12%에서는 각성기 섬망도 유발한다. 원래는 인체 마취제로 승인됐지만, 이후 클럽과 파티 문화에서 ‘파티 마약’으로 유입돼 더 널리 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케타민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