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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청래표' 1인1표제 당무위…지도부 공방 수면 위로

뉴스1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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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청래표' 1인1표제 당무위…지도부 공방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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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 부결 한달반 만에…2월2일 중앙위 표결 예정

박수현 경고에 강득구 즉각 반박…당권 경쟁 서막?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대화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대화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를 위한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원회 재적 과반 확보 실패로 무산됐던 안건을 한 달 반 만에 재추진하는 속도전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일부 최고위원 간 공방이 불거지면서 지도부 갈등 조짐이 표면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당무위를 개최한다. 1인 1표제 안건이 통과되면 22일부터 24일까지 당원 의견 수렴을 거친다. 2월 2일 오전 10시 중앙위 개회와 함께 중앙위원 투표를 시작해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1인 1표제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 표결에서 투표자의 72.65%가 찬성했지만, 재적위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정 대표가 불과 한 달 반 만에 재추진에 나선 것은 지방선거 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속도전 이면에는 정 대표의 연임 포석이라는 의심이 짙게 깔려 있다. 1인 1표제는 조직력보다 권리당원 표심에 강한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지지에 힘입어 박찬대 의원을 상대로 압승했다.

지난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도 권리당원 투표 1위는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32.9%)이었고, 중앙위원 투표에선 친명계 강득구 의원(34.28%)이 1위를 차지하며 표심이 갈렸다.


당 지도부 상당수가 친청계로 구성된 가운데 8월 전당대회 룰을 미리 바꿔놓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작동하는 이유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공개 최고위 내용 보도에…박수현 반박, 강득구 재반박

이같은 긴장은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표출됐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언주 최고위원은 8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가 결정한 룰을 바로 다음 당대표 선출시 적용하는 것에 대한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이 "일어나지 않은 걸 전제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고,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그러나 비공개 최고위 내용이 보도로 알려지면서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날(18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만장일치로 의결된 사안을, 마치 이견이 있던 것처럼 언론에 다른 말씀을 어떤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조금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발언이 나온 지 약 3시간 만에 강득구 최고위원이 재반박했다. 강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1인 1표제 찬성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현 지도부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현 지도부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이해충돌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를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원 의견수렴 과정에서 현 지도부 재출마시 적용 여부까지 함께 묻자는 것이 전부였다"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러한 공방은 단순한 절차 논쟁을 넘어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의 서막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정 대표 중심 체제가 한층 공고화됐지만, 1인 1표제 속도전을 계기로 견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최고위원은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 등이 정 대표의 연임 구도에 맞서는 흐름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2월 2일 중앙위 표결은 정 대표 리더십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재적 과반 확보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도 표 결집에 실패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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