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한국전력공사 |
산업통상부의 '원전 수출 첫걸음 사업' 3기 모집이 19일 시작됐다. 원전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형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기자재·부품·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원전 설비 및 관련 기자재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역량을 단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세 번째다.
3기 사업에서는 약 20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수출 역량 진단부터 해외 마케팅, 인증·등록, 입찰 지원, 금융 연계까지 원전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1·2기 사업을 통해 총 37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은 약 38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기업당 평균 지원 규모는 약 8200만원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원전 수출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의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위주로 참여가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상시근로자 20인 미만 기업이라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 실적이 없는 '초보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 방식도 기업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다.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경험이 부족한 기업은 컨설팅을 통해 수출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먼저 구축한 뒤 단계별 지원을 받는 '투 트랙(Two-Track)' 구조를 도입했다.
지원 분야는 크게 △역량진단 △정보 제공 △마케팅 △인증·등록 △입찰 △금융 등 7개 영역, 총 3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해외 전시회 참가, 바이어 매칭, 원전 기자재 인증 취득, 해외 입찰 자문, 수출 보증보험 연계 등 실무 중심 지원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원전수출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2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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