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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41년 동행하는 고려대안산병원…“지역 거점병원 역할 충실하겠다”

쿠키뉴스 이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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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41년 동행하는 고려대안산병원…“지역 거점병원 역할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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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훈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병원장. 유희태 기자

서동훈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병원장. 유희태 기자


우리 사회 여러 현안 가운데 의료 분야의 최대 과제로는 병원의 서울 집중 현상이 꼽힌다. 부산 등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들까지 이른바 ‘서울 빅5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이동하면서 지역 의료의 쇠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환자의 서울 대형병원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40년 가까이 성장해 온 병원도 있다.

고려대학교안산병원은 지역 주민과 긴 시간을 함께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해 온 대표적인 병원으로 꼽힌다. 1985년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과 안산공단 노동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병원 주변은 진흙밭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며 병원은 지역의 주요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고려대학교안산병원은 지역 주민과 슬픈 순간도 함께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은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재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역 사회의 아픔을 함께했다.

서동훈 고려대학교안산병원장은 “지금은 병원 인근이 번화가가 됐지만 과거에는 허허벌판이었다”며 “안산 지역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병원도 함께 성장했고, 세월호 사고 등 지역의 아픔을 함께 겪으며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지역 암 치료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 환자들이 높은 수준의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기반을 구축했으며, 타 의료기관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후속 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치료를 넘어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병원장은 “고대안산병원은 단순 치료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후속 치료와 재활을 지원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암 진단을 받은 지역 환자들이 서울 대형 병원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봇수술을 위한 시설 투자와 함께 AI를 활용한 조직 검사·영상 검사 판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환자들이 이동하지 않고 한 건물에서 모든 검사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신관 건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 병원장은 “로봇수술과 AI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새로운 기술로 환자 동선을 개선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이라며 “신관을 건립해 환자들이 한 곳에서 최대한 많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센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원 40주년을 맞은 고대안산병원은 2026년에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40년을 만들기 위해 설립 취지를 다시 되새기며 발전 방향을 정립할 계획이다. 의료 불모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설립된 병원이라는 정체성을 토대로, 지역 주민의 공공재로서 높은 수준의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 병원장은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할 때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설립 취지를 다시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원칙에 충실하며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지역 주민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고대안산병원이 있으니 서울 대형 병원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자들과도 함께하는 지역 거점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