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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해라"..'李대통령 가면' 씌우고 몽둥이로 폭행한 '교회 연극' 논란

파이낸셜뉴스 문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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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해라"..'李대통령 가면' 씌우고 몽둥이로 폭행한 '교회 연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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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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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을 폭행하는 내용의 연극을 상연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김우영 의원이 해당 교회에 항의문을 전달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제일교회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연 뒤 “극우 선동 연극 상연에 대한 교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두 의원은 항의서한에서 “교회 공간에서 연극 형식을 모방한 극우집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연극이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무분별하게 옹호하거나 미화하는 내용이 교회에서 종교적 권위를 빌려 전달된다면 이는 헌법에 따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거쳐 탄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교회는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도 주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인데 연극으로 가장한 채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극우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교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일 은평제일교회는 ‘계엄 전야제’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연극을 상연했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연극 영상에 따르면, 사회자가 "막간을 이용한 콩트 연극 하겠다"고 말하자 우스꽝스러운 음악과 함께 이 대통령 가면을 쓴 죄수복 차림의 인물이 곤봉을 든 사람 두 사람에게 끌려 나온다.

곤봉을 든 두 사람은 이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을 끌어내 무릎을 꿇린 뒤 "사죄하라”고 외치면서 발로 차거나 밀쳤다. 가면을 쓴 인물은 두손을 싹싹 빌고 큰절을 하며 “죄송하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관객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이후에도 양옆 두 사람은 가면 쓴 사람의 몸을 곤봉으로 때리기도 하는 등 구타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이어졌고, 가면을 쓴 이를 밧줄로 묶어 무대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연극은 끝이 났다. 관객들이 박수치고 웃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교회는 지난해 7월 17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를 초청해 ‘모스 탄 대사 초청 간증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탄 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법부를 매수해 부정선거 증거를 감추고 있다며 음모론과 함께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었다는 가짜 뉴스를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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