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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죽기를 각오했다"…닷새째 단식, 커지는 보수 결집 움직임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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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죽기를 각오했다"…닷새째 단식, 커지는 보수 결집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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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동혁 "끝까지 자유·법치 지킬 것"…오세훈 "보수가 더 커지도록 마음 모아달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단식투쟁 4일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장미꽃을 손질하고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단식투쟁 4일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장미꽃을 손질하고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쌍특검)을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전현직 국회의원 및 지지자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면서 보수 진영 결집 움직임이 커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농성을 이어가며 단식 5일 째에 접어들었다.

전날인 18일 단식 4일째에 접어들면서부터 장 대표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사흘차 까지만 해도 단식 농성장에서 의원 및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눴던 장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국회 한 쪽에 마련된 텐트에 들어가 누운 채 휴식을 취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속을 매우 쓰려해서 소금도 섭취하기 힘들어한다"며 "오늘 내일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료진이 장 대표를 검진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진찰 결과 정상보다 혈압이 많이 떨어져 있어 쇼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권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장 대표가 좀 더 견뎌보겠다며 거부하셨다"고 했다.

컨디션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와중에도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 촉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SNS(소셜미디어)에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

자필로 쓴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나도 그(장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했다. 전날까지 국회 로텐더홀에는 장 대표 단식을 격려하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80개 넘게 놓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황우여 상임고문과 인사하고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황우여 상임고문과 인사하고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보수진영 인사들도 속속 현장을 찾는 등 보수 결집 움직임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철우 경북지사·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윤희숙 전 의원 등이 장 대표를 찾았다.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만한 정부의 폭주를 멈추려면 보수의 힘이 강해져야 한다"며 "보수가 좀 더 커지는 데 방향과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쌍특검 촉구에 있어서 공조를 약속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멕시코 순방에서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소식을 접한 직후 비행기 편을 바꿔 귀국 일자를 오는 21일로 이틀 앞당겼다. 이 대표는 21일 귀국 직후 국민의힘과 공조에 나설 예정이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남평오 새미래민주당 사무총장도 18일 장 대표를 찾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영수회담을 재차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정 기조 전환의 시작은 대통령의 검경 합수부 수사 지시로 유야무야 되고 있는 통일교 특검, 민주당 공천 뇌물 게이트 쌍특검을 수용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 단식에 대해 '한동훈 제명 물타기용'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당 내외 모든 분께서도 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의 진정성 폄훼하는 언동을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18일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제명 논란에 대한 공을 장 대표에게 넘기기 위한 의도란 해석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선 '물타기 단식'이라고 비판해 온 친한계 주장에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되자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단식투쟁 4일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 대표를 응원하는 꽃바구니들이 놓여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단식투쟁 4일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 대표를 응원하는 꽃바구니들이 놓여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민주당은 장 대표 단식에 대해 목숨을 걸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 단식에 대해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한다"면서도 "(쌍특검 촉구가)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할 만한 사안인가 하는 데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단식은 마치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쟁기를 들어서 막겠다고 나선 격이다. 제1야당 대표 목숨은 더 큰 국민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부·여당 인사 중 장 대표 단식에 대한 요식적 중단 요청이나 방문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여권이 협치를 포기한 것 아니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당에서 누가 (단식장에) 왔느냐. 어떻게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여당에서 한 번을 와보지도 않냐"며 "정치가 참 모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쌍특검 촉구를 위한 규탄대회와 동시에 추후 투쟁 방안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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