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재경위원장 "자료제출 부실…청문회 열 가치 없어"
민주, 위원장 사회 거부 시 단독 개최 가능성도
민주, 위원장 사회 거부 시 단독 개최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1.16. yes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기자 =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대립을 이어가면서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 자료 답변서를 통해 확장 재정, 경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을 둘러싼 각종 부동산 투기·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동의 비공개 요청'을 사유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지난 16일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며 '보이콧' 방침을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도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며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다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고 했다.
야당의 이런 입장에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청문회를 통해서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하고 해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도 이미 19일 개최 일정을 의결한 만큼 일단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19일 인사청문회를 여는 내용의 실시계획서가 (재경위 회의에서) 의결된 만큼 회의는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독 청문회' 개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회법 50조는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면 소속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임 위원장이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서 (민주당 간사가 청문회) 사회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반발하는 점은 변수다.
여야 합의 없이 여당 단독 청문회를 추진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인선 취지인 통합 명분이 퇴색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19일 청문회 직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내정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근무해 정치권 내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 후보자가 지난 1~3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점,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진을 질책하는 녹취록, 부정 청약 의혹 등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에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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