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FA |
[포포투=김아인]
일본 매체가 자신들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이 탈락했다고 말하면서 한국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진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무너지면서 준결승행이 무산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대회에서 이변을 만들며 주목을 받았다. 2028 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준비하고자 선수단을 21세 이하(U-21)로 꾸렸음에도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을 3-2로 격파하고, 이란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전에서 한국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면서 무패를 달렸고, C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U-23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우즈벡을 경계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8강 대진이 공개된 후 "우즈베키스탄이 일본을 꺾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3-0으로 이길 것 같다" 등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당시 대진표상 일본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결승에서 우즈벡을 만날 가능성이 컸다. 결승 길목에서 만날 한국보다, 결승전에서 맞붙을 우즈벡에 더 큰 경계심을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8강전에서 또 다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우즈벡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선보인 중국에 무려 슈팅 28개, 유효슈팅 8개를 만들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정규 시간 동안 0-0 무승부에 그쳤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2-4로 패하면서 준결승 티켓을 따는 데 실패했다. 중국은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기에 우즈벡에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일본 현지에서도 우즈벡의 경기 결과에 놀라워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의 '라이벌'이 사라졌다! 우승 후보의 충격적 탈락에 우즈벡 국민 망연자실!"이라는 내용의 제목을 실으면서, "각 연령대 대표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온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U-21)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완파하는 등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이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최대 라이벌로 꼽혀왔다"고 언급했다.
한국이 아닌 우즈벡을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는 점은 굴욕적이다.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일본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한국 축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일본 현지의 냉정한 평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일본 매체와 팬들이 우즈벡의 탈락에 안도하며 한국을 저평가하고 있는 지금,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의 '라이벌 무시'에 본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사커 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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