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연이 MLB.com에 소개됐다. MLB.com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17일(한국시간) 김병현이 운영하는 소시지 전문점 '메쯔 한남' 방문기를 소개했다. 클레어 기자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체코의 K 베이스볼 시리즈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었다.
클레어 기자는 "특유의 언더핸드 투구 폼 덕분에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늘 눈에 띄는 선수였다. 이제 그는 다른 이유로 주목받는다. 한국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그는 서울 용산에서 유명한 독일 소시지 전문점 '메쯔 한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병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과거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한 프랜차이즈 버거 전문점을 방문했던 경험이 지금의 '요식사업가' 김병현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1995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보스턴에 방문했다가 처음 '버거킹'에 들어갔다. 김병현은 "그때 내가 그동안 먹었던 버거는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진짜였다"고 밝혔다.
음식에 대한 추억은 은퇴 후 진로에 영향을 끼쳤다. 김병현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추천하고 싶은 식당에 데려가곤 했다.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 하는 걸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나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요리사'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야구는 내 세상이었다. 야구에 모든 열정을 쏟았고 선수로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 요식업을 시작했다.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에서 열린 소시지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소시지 마이스터'를 찾아가 직접 배운 김병현의 소시지는 부대찌개로 만들어져 독일 정육 협회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 김병현은 "내 일, 그리고 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사람들이 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좋아해 주실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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