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분짜리 영상 공개…'당원 게시판' 첫 사과
"징계는 정치 보복…당권으로 미래 박탈 못 해"
'정치적 해법' 요구에 응답…당 지도부에 넘긴 공?
"징계는 정치 보복…당권으로 미래 박탈 못 해"
'정치적 해법' 요구에 응답…당 지도부에 넘긴 공?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후 나온 첫 메시지이기도 한데, 징계 권한을 가진 당 지도부에 다시 공을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일요일 낮, 자신의 SNS에 올린 2분 4초짜리 영상입니다.
당원 게시판을 콕 찍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태 이후 처음, 간접적으로나마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다만 자신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고, 당권으로 당적을 뺏을 수는 있어도 당의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는 말로 '장동혁 지도부'를 거듭 저격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정치적 해법'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이 메시지는, 한 전 대표가 다시 지도부에 공을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한계는 진심을 담은 사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국민만 보고 가면 된다면서 메시지를 높이 평가한 반면, 당권파는 '역대 최악의 사과', '서초동 금쪽이', '형용모순' 등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지도부는 대체로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설왕설래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장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는 대신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다', '옆에 있는 꽃보다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 등 SNS에 글을 잇달아 올리며 단식 의지를 피력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 보수진영 인사들은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이 오만한 정부의 폭주를 멈추려면 보수가 좀 커지는 데에 마음을 좀 모아주셨으면 좋겠다….]
장 대표의 단식을 '국면 전환용'이라고 일축한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은 더 큰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이 단식 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마치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들을 쟁기를 들고 막겠다 나서는 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쌍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거듭 영수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장 대표 단식의 목적도 애초 '통일교·공천 헌금' 특검 수용인데, 대여 투쟁이 아닌 당 내홍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건 뼈아픈 대목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신소정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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