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 번이라도 장타 ‘톱10’에 오른 대한민국 선수는 모두 8명이다. 횟수로는 19차례였다.
박세리가 데뷔 이듬해인 1999년 평균 256.70야드를 날리면서 장타 랭킹 7위에 오른 게 한국여자골퍼 첫 LPGA ‘장타 톱10’ 기록이었다. 이어 박지은이 2002년 8위(263.20야드), 2003년 5위(266.50야드), 2004년 4위(268.10야드) 등 3년 연속 LPGA ‘장타 톱10’에 들었다. 2005년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였던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이지영은 데뷔 해인 2006년 275.10야드를 날리면서 장타 4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5년 동안 잇따라 장타 10위 이내에 들었다. 2008년은 유일하게 한국 선수 2명이 장타 ‘톱10’에 오른 해였다. 이지영이 4위(267.80야드) 그리고 박희영이 9위(263.60야드)를 기록한 것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은 장타 톱10에 한국 선수 이름이 실종된 시기였다. 하지만 2014년 이미림이 8위(261.74야드)에 오르면서 다시 장타 ‘톱10’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등장했고 김세영이 2015년 10위 (263.02야드)와 2016년 4위(271.63야드)에 오르면서 장타자의 계보가 이어졌다.
이어 박성현이 ‘남다른 스윙’으로 2017년 7위(270.62야드), 2018년 6위(269.80야드), 2019년 6위(275.54야드) 등 3년 연속 드라이브 거리 톱10에 오르는 ‘남다른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2020년 다시 장타 ‘톱10’에서 한국 선수 이름이 사라졌지만 2021년 김아림이 드라이브 거리 5위(276.76야드)에 오르면서 대한민국 장타의 계보가 이어졌다. 그해 김아림이 날린 276.76야드는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 드라이브 거리 최장 기록이다. 김아림은 2022년에도 평균 274.74야드를 보내면서 장타 5위에 올랐고 2024년 다시 9위(274.18야드)를 기록하면서 개인 세 번째 장타 톱10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다시 LPGA 장타 톱10에 한국 선수 이름이 사라졌다. 김아림이 드라이브 거리 11위(273.32야드), 윤이나가 13위(272.94야드)를 기록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장타 10위(273.69야드) 나나 마센(덴마크)과의 차이는 김아림 0.37야드, 윤이나 0.75야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6년 LPGA 투어에는 다시 대한민국 여자골퍼 장타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작년 KLPGA 장타 1위 이동은과 6위 황유민이 신인으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이나도 개인 첫 장타 톱10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즌 초반 새로 바꾼 드라이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확률이 높다. 물론 김아림 역시 개인 네 번째 장타 톱10을 겨냥한다.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장타 ‘톱10’에 2명 이상 한국 선수가 탄생할까? 이동은, 황유민, 윤이나 중 새로운 한국 선수 ‘LPGA 장타 톱10’ 주인공은 누가 될까? 무척 흥미로운 2026년 LPGA 무대가 곧 열린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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