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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 옛 왕조인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이란 정권을 북한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비 전 왕세자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다”고 말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의 5배였지만 지금 우리는 (한국이 아닌) 북한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란의)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부족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고, 국민을 빈곤에 빠뜨리고, 극단적인 테러 그룹과 지역 안팎의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 2023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번영하고 있었다. 만약 혁명이 없었다면 이란은 중동에서 적어도 한국과 같은 위상을 지녔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북한처럼 돼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 새 지도자로 급부상? “이란으로 돌아가겠다”
[로이터] |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으로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다.
그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아버지 팔레비 국왕이 폐위되면서 왕정 붕괴 후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해 왔다.
이란 반정부 시위가 지난달 28일 시작해 약 3주 간 이어진 가운데, 이란 시위대 중 일부는 왕정 복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의 새 지도자 후보로 떠오른 팔레비 역시 시위를 지지하며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나는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