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AS는 1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단장 마테우 알레마니가 파리로 향해 PSG와 릴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알레마니 단장이 단순 관전이 아니라, 이강인 영입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코너 갤러거와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매각하며 약 6000만 유로 규모의 이적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강인을 팀의 기술형 공격 자원 보강 1순위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적료가 4000만 유로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아틀레티코는 시즌 종료 후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한 임대 방식까지 열어두면서 다양한 루트로 영입을 모색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알레마니 단장과 이강인이 과거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어온 인연도 중요한 연결 고리로 평가됐다. 발렌시아에서 17세의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킨 책임자가 알레마니였고, 그 시기 이강인의 장기 계약과 높은 바이아웃 책정이 이뤄진 이력이 존재한다. 이러한 친밀도는 협상 추진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현지 매체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이적 이야기가 힘을 얻을 만한 배경이 있었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21경기에 나섰지만 리그1 출전 시간은 867분, 챔피언스리그는 171분에 그쳐 확실한 주전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PSG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된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으며, 연봉 요구 역시 현실화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PSG 내부 반응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특히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와 자국 이적시장 전문 기자 로익 탄지는 “PSG는 이번 겨울 이강인을 내보낼 계획이 전혀 없다”며 판매 불가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여름에도 이강인이 이적 고려 의사를 조심스럽게 내비친 바 있지만, 당시 PSG가 직접 나서 잔류를 설득했고 해당 기조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스페인 쪽에서는 계약 구조 문제와 감독 변수까지 더해져 이적 추진이 꺼지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 어울리는 ‘양보다 질’ 스타일의 미드필더를 찾고 있었고,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적임이라고 판단했지만 PSG의 판매 불가 입장과 함께 재계약 논의까지 가세하면서 협상의 창이 닫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이번 겨울은 PSG의 의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강인은 현재 팀 내 공격 자원 운용에서 즉시 경쟁력이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PSG가 매각으로 이익을 얻는 전략보다 장기적 보유를 선택한 셈이다. 아틀레티코의 예상치 못한 고강도 구애는 이적 시장 화제성을 끌어올렸지만,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PSG에 잔류하며 후반기 주전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리그 일정 속에서 출전 기회가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시 이적 논의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을지 축구계 시선이 조용히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