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자가 요청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
직장인 절반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1~14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기술 발전과 일자리 대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직장인 77.9%가 AI 확산으로 생길 노동시장 불평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퍼센트포인트(%p)였다.
응답자 48.2%는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20대는 10명 중 6명(58.1%)이 일자리가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0대보다 14.9%p 높은 수치다.
일자리 대체 시기에 대해서도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더 이른 시일 내에 노동이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20대는 '1~2년 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란 응답이 18.6%, '이미 대체하고 있다'는 응답이 11.3%로 집계됐다.
비정규직과 임금 300만원 미만 노동자도 '1~2년 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란 응답이 비교적 많았다.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경우 '일자리가 이미 대체돼 있다'는 응답률이 30인 이상 사업장보다 높았다.
응답자 70%는 AI로 이윤을 얻는 회사에 '세금을 부과하고 공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AI 확산으로 인한 노동시장 불평등에 대비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단 주장에 동의한 응답은 83.3%였다.
이진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이번 조사는 AI 확산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불안정한 노동부터 빠르게 대체하며 노동시장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직장인의 강한 우려를 보여준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이 일자리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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