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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가 '원더보이'를 주목했다, 호주전 원더골 '막내' 백가온.. '일본도 뒷공간 조심해라'

스포츠조선 노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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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가 '원더보이'를 주목했다, 호주전 원더골 '막내' 백가온.. '일본도 뒷공간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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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온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백가온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민성호에 희망을 보여준 이는 20세 막내 백가온(부산)이었다. 그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한국이 호주를 무너트리고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공격수 백가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서 0-0으로 균형을 깨트리는 원더 선제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은 호주에 후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신민하의 헤더 결승골로 승리했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4강 한-일전은 20일 오후 8시30분 제다에서 열린다.

부산 아이파크 소속인 백가온은 일본전에서 더욱 날카로운 경기력을 다짐했다고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가 전했다. 그는 "(호주전에서)잡았던 기회들을 잘 살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실점 상황을 우리 선수들이 비교적 잘 대처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백가온은 호주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팀이 흔들리지 않았던 비결로 선배들의 격려를 꼽았다. 그는 "실점 직후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때 선배들이 계속 나아가자고 응원해줬다. 그로인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결국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 우리 선수 모두가 승리를 즐기고 있다. 긍정적인 피드백과 격려가 이어지면서 우즈베키스탄전(0-2 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으며, 모두가 동기부여가 잘 된 상황에서 준결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백가온은 서울 보인고 출신으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2025년 부산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이랜드전에서 2골-2도움을 몰아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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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현용이 호주의 최종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백가온을 향해 자로잰듯한 롱 패스를 찔렀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며 상대 골문 쪽으로 달려간 백가온은 그 찬스를 멋지게 살려 작품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상태란 걸 확인한 듯, 논스톱 오른발 발리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원더골'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 우리 선수단에서 필드플레이어 중 2006년생 막내인 백가온은 첫 선발 경기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민성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6분 동점골(1-1)을 허용했다. 수비 뒷공간을 향한 드루의 침투패스가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요바노비치 발 앞에 놓였다. 요바노비치는 엔드라인 쪽으로 공을 몰고가 달려나온 골키퍼 홍성민을 피해 좁은 각도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의 헤더로 결승골을 뽑았다. 호주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약점을 계속 노출했고, 우리 선수들이 그걸 마지막에 잘 살려 결승골로 엮어냈다. 신민하가 위치선정을 잘 했고, 또 헤더가 호주 골망을 갈랐다.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사진캡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이민성 감독은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강한 정신력으로 버텨준 모든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호주의 뒷공간을 공략하고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는 데 집중했는데, 그 전략이 잘 통했다"면서 "실점 직후 선수들이 잠시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문제점을 보완하며 경기를 승리하는 뛰어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이 득점하고 리드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때때로 수비 라인이 너무 깊게 내려앉거나 실책이 나온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이런 순간들이 팀으로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준결승을 앞두고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