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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화재 출동↑ 벌집 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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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화재 출동↑ 벌집 제거 ↓

서울맑음 / -3.9 °
소방활동 지표 중 화재만 늘어
잦은 가을비에 벌 활동은 위축
이송 환자 58.4%가 60대 이상
기후변화에 의한 벌 활동 위축 등과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재난 현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18일 내놓은 ‘2025년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 결과에 따르면 소방의 작년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452만501건이다. 하루 평균 1만2385건의 현장 활동을 처리한 셈으로 전년(468만731건) 대비 약 3.4% 줄었다.

2025년 3월 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주변 산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다. 뉴스1

2025년 3월 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주변 산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다. 뉴스1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접수된 119 신고는 1065만4902건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화재 신고는 늘었고 구조·구급과 대민출동 신고는 줄었다. 화재 발생 건수는 3만8341건(일평균 105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방 활동 중 유일하게 증가한 지표로, 소방청은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구조 출동 건수는 119만7158건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활동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 역시 기후변화라는 게 소방청 분석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통상 벌집 제거가 소방의 구조활동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작년 가을철 잦은 비로 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 변화도 소방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구급 이송 건수는 173만3003명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급격한 저출생·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60대 이상 이송 환자는 102만1423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174만8084)의 58.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 늘었다. 반면 10대 미만 소아 이송 환자는 5만3977명으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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