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진단에도 수액 거부
황우여·김성태·오세훈 등 방문
황우여·김성태·오세훈 등 방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찾아온 황우여 상임고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18일 주변 만류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급격한 체력 저하로 검진을 받은 장 대표는 국회 의료진의 단식 만류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서 쇼크 가능성도 있으니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의료진이) 수액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대표가 좀 더 참아보겠다, 견뎌보겠다고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물과 소량의 소금 외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다. 전날부터는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소금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이블에는 분홍색 꽃 한송이와 성경이 놓였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또한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임이자·서명옥·조지연 의원 등이 장 대표의 곁을 지켰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도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와 악수를 하고 격려했다. 농성장 인근에는 당원들이 응원 문구를 적어 보낸 꽃바구니와 화환이 수십 개가 쌓여 있다.
오후에는 당 원로인 황우여 상임고문과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끈 김성태 전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내 소장파 초·재선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조은희 의원,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당내 여러 인사들이 현장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