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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4조 경영합리화 기금 조성···임기내 연체율 3%대로 낮출 것"

서울경제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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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4조 경영합리화 기금 조성···임기내 연체율 3%대로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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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대담=김영필 금융부장
최근 3년간 부실우려 소규모 금고 43곳 합병, 올해 50곳 목표
PF 비중 여신 20% 내로 관리···가계·소상공인 중심으로 전환
대안신용평가 도입해 소외계층 대출 확대···지역 공동체성 회복


“올해 부실채권 매각에 더 속도를 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을 두 번째 임기 내에 3%대로 낮춰 정상화를 이루겠습니다. 중앙회는 또한 4조 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을 조성해 이를 예금보험기금 밑에 두고 소규모 금고 간 자율 합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앞두고 있는 김인(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뉴 MG’ 구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78.9%(1167표)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추가 임기는 4년이다.

김인 2기의 핵심은 임기 내 연체율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전 수준인 3%대로 낮추고 금고가 지역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지난 2년 동안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이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게 금고의 정상화, 재무 건전화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새마을금고는 금고의 이익을 주주가 아닌 회원에게 배당함으로써 사회에 배당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뚜렷하다”며 “전국의 금융 소외 지역을 포용하는 3198개 새마을금고 점포들이 협동조합의 근본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자율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1차적으로 연체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2023년 1월부터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NPL) 규모를 상시 정밀 모니터링해 신속 정리를 위해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세우는 등 매각 채널을 다각화했다”며 “상호금융권에서는 선도적으로 새마을금고 NPL 정보 관리 시스템을 설치·운영해 부실 대출의 조기 매각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6월 말 기준 8.37%였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3개월 만에 6.7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대까지 내려왔다. 김 회장은 “올해 NPL 매각에 더 속도를 내 재임 기간 안에 새마을금고 연체율을 2022년 수준인 3%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4조 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경영합리화기금’을 조성해 부실이 우려되는 금고나 소규모 금고 간 자율 합병에도 속도를 낸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3개 금고를 합병했다. 올해도 50곳 수준의 금고를 합병할 계획이다. 자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간 안에 부실을 떨어내고 자본 확충을 통해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에도 금고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합병 비용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금전적 지원에 나서고 업무 구역 확대 등의 적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고가 합병되더라도 점포는 지점 형태로 운영돼 거래 회원은 불편함 없이 같은 장소에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합병을 통해 개별 금고당 적정 회원 수와 자산 규모를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자본 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가 지역 서민 금융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계와 소상공인, 사회적연대경제 기업을 중심으로 여신 구조를 다시 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2022~2023년에는 금고들이 대출을 내줄 곳이 없어 PF 대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PF 비중을 전체 여신의 20% 정도로 관리하고 나머지는 가계·소상공인 중심으로 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고 내부통제 강화와 위험 관리 체계 재정비에도 나선다. 금융 감독 업무 경력 10년 이상인 외부 위원 과반으로 구성된 새마을금고 내부통제위원회를 중앙회 안에 신규 설립해 금고 감독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2016년 구축된 조기 경보 시스템과 2020년 만들어진 검사 종합 시스템을 올해 고도화해 견고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3년 이후 중앙회 의무 참여 또는 사전 검토 공동 대출 금액 기준을 각각 200억 원 이상, 70억 원 이상으로 정했는데 이를 더 낮출 방침”이라며 “거액 여신에 대한 중앙회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2020~2024년 최근 5년 동안 각종 사회 공헌 사업과 정책자금 출연 등의 형태로 총 1조 2879억 원을 지역사회에 투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밀착형 신사업을 발굴할 겁니다. 각 금고가 직전 연도 당기순이익의 5% 이상을 환원 사업비로 집행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역마다 부녀회와 산악회, 생활체육 교실, 금융 교실 등을 운영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금융 소외가 심각한 지방에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보증 재원을 출연해 금융 취약 계층 대출을 확대한다거나 거래 이력이 부족한 저신용자를 위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지자체와 함께 힘을 모으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금고 충성도가 높은 진성 회원이 늘어나면 금고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다. 김 회장은 “출자 회원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참여도가 높은 회원에게 추가적인 금리 혜택 등을 부여해 회원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현재도 금고 이용 실적을 점수화해 배당금을 차등해 돌려주는 이용고 배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를 통해 금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진성 회원을 늘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 비대면 경쟁력을 높이는 것 역시 김 회장의 또 다른 구상 가운데 하나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거주자와 산업·소비 특성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특화형 금융상품을 AI 자동화 방식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취약 계층을 포괄하는 맞춤형 AI 자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고객의 방문 주기나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장기간 방문이나 거래가 없는 경우 지자체와 협력해 고독사와 같은 특이 사항 여부를 확인하는 AI 기반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동시에 중앙회와 금고가 청소년·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및 디지털·AI 교육인 ‘MG 희망 나눔 금융 교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고령 회원이나 지역 소상공인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젊은 세대로까지 회원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과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이 서로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은행은 기업과 투자금융에 집중하고 새마을금고·신협·농협 같은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을 담당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예를 들어 담보인정비율(LTV)을 은행이 70%라고 하면 상호금융은 85%까지 허용하는 식으로 차등을 두면 새마을금고도 훨씬 안정적으로 서민 금융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강원도 가뭄 때 새마을금고와 다른 상호금융기관들이 팔을 걷고 나서 수억 원 규모의 생수 지원에 나섰다”며 “지역 주민들이 어려울 때 지체 없이 나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상호금융이고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연장선에서 김 회장은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장 올 4월부터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30%로 상향된다.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역 금융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은행과 저축은행·상호금융은 각각 구조와 역할이 다른데도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해 왔다”며 “충당금을 일괄적으로 30% 더 쌓으라는 식의 제재 중심 접근만으로는 상호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마을금고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정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성장해왔다”며 “금융 생태계를 구성하는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e is···

△1952년 부산 △서울대 사범대 △1989~1991년 미주 한인의류협회 제1대, 제2대 회장 △2000~2018년 남대문시장㈜ 회장 △2008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2023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2025년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당선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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