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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체감 -20도 이하 ‘뚝’..다음 주 최장기 한파 온다

파이낸셜뉴스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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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체감 -20도 이하 ‘뚝’..다음 주 최장기 한파 온다

서울맑음 / -3.9 °
북극 한기 막힌 ‘블로킹’ 현상으로 추위 지속
20일 '대한' 이후 한파 최소 6일 장기화 가능성
비·눈 뒤 기온 급강하...서해안 눈·강풍 겹쳐
출근길 도로 결빙, 동파 등 생활 안전 비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말이 지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올 들어 가장 길로 강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풍까지 더해지며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장기간 한파에 따른 교통과 난방·생활 안전 전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밤부터 강원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1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1㎝ 안팎의 눈 또는 약한 비가 예상된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비와 눈이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에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과 결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눈과 비가 그친 뒤인 19일 밤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며 강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한인 20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강한 북서풍이 더해지면서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23도 안팎까지 내려갈 수 있다.

22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에서 영하 7도, 낮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3도 분포를 보이겠다. 23~24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 낮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로 예상된다. 25일부터 28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에서 영상 0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압계가 다음 주 내내 유지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강풍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지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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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는 왜 오래 가고 더 춥나
이번 한파가 길고 추운 이유는 차가운 공기가 계속해서 한반도로 밀려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파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다가 며칠 지나면 빠져나가며 약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파는 동쪽 대기 상층에서 기류를 가로막는 블로킹(blocking) 현상이 발달해 북극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쪽인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서쪽에는 고기압, 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형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북서풍이 다음주 내내 유지되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크리스마스(2025년) 및 올해 연 초에 나타났던 최저 기온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수 있고, 추위가 이어지는 기간은 이번이 더 길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파의 지속 기간은 최소 6일 안팎으로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강한 북서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 낮게 느껴지는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 분석관은 "다음 주 중반을 전후해 한파가 가장 강해진 뒤, 26일 무렵 동쪽 블로킹이 다소 약화되면서 단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다"만 한파가 누그러지더라도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파와 산불 주의해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21~22일과 24일 전후에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눈은 인접한 충남 서해안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 해상과 해안,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과 풍랑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장기간 한파와 대기 건조가 겹치면서 수도관 동파와 시설물 파괴, 도로 결빙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까지 더해지며 산불과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열기 주변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은 치우고, 외출 전에는 전기·가스 점검 하는 게 좋겠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어린이는 저체온증 위험이 큰 만큼 추운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줄이고, 출근길과 일상생활에서 미끄럼 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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