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30%대…질병청 “만성 질환 이어질 우려”
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을 하고 있다. 뉴스1 |
성인 4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포장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생긴 식생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질병관리청이 2016∼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한 끼 이상 배달이나 포장을 통해 음식점 음식을 먹은 비율은 2023년 24.3%였다.
배달·포장 음식 섭취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7.7%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직후 2020년 21.8%, 2021년 24.2%, 2022년 24.8% 등 20%를 넘기며 증가세를 보였다.
배달·포장 음식 섭취 증가는 20∼30대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2019년 23.8%에서 2023년 31.9%로, 같은 기간 30대는 22.8%에서 32.1%로 높아졌다.
반면 음식점에서 식사한 비율은 2019년 42.9%에서 2021년에 30.1%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3년 33.6%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전보다는 낮다. 하루에 한 끼 이상 가정식을 먹은 비율도 2019년 73.2%에서 2023년 69.9%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섭취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다만 배달 음식 문화가 이전부터 활성화돼 있던 우리나라는 이 시기 배달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면서 식생활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청 연구팀은 이러한 증가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포장 음식을 섭취한 사람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이 높고 식이 섬유 섭취량은 적다.
연구팀은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배달 음식 섭취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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