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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성의 '돼지 잡기' 요청에 모인 수천명…영상 하나가 부른 '마을 축제'

뉴시스 김수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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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성의 '돼지 잡기' 요청에 모인 수천명…영상 하나가 부른 '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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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강종민 기자 = 6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농장주가 사료값 폭등과 돼지 수급조절 실패로 "돼지를 키워봤자 손해만 보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2013.03.06. ppkjm@newsis.com

[용인=뉴시스] 강종민 기자 = 6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농장주가 사료값 폭등과 돼지 수급조절 실패로 "돼지를 키워봤자 손해만 보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2013.03.06.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여성이 돼지 잡는 일을 도와달라며 SNS에 올린 영상이 예상 밖의 관심을 끌어 마을에 수천명이 몰렸다.

지난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충칭 허촨구에 사는 한 여성이 "돼지 잡는 것을 도와줄 사람을 구한다"며 온라인에 영상을 올렸다.

'다이다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여성은 영상에서 "1월 11일에 돼지 두 마리를 잡을 예정인데, 혹시 누가 와서 도와줄 수 있냐. 돼지고기탕을 대접하겠다"며 "아버지가 연세가 많아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도움을 구했다.

이어 "결혼식보다도 더 많은 차로 집 앞 진입로가 꽉 찼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내 체면을 세워달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그녀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집 주소도 공개했다.

영상은 게시 직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다이다이는 "진심으로 초대한다. 돼지고기로 친구가 되자"를 구호를 가진 온라인 채팅방 5개를 개설하고, 각 채팅방의 인원을 최대 500명으로 제한했다.


5개의 채팅방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가 희망자들로 순식간에 가득 찼다.

행사 당일인 11일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농장으로 몰려들었다. 인원이 가장 많이 모였을 때는 3000명이 현장에 모였다.

지난 11일 저녁 다이다이는 마을에서 열린 행사를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불을 지피고, 채소를 손질하고, 설거지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용춤을 추고 폭죽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수 10만명 이상이 몰렸고, 참석하지 못한 누리꾼들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무뉴스에 따르면, "행사 당일 총 다섯 마리의 돼지가 잡혔고, 다이다이의 집에서 준비한 두 마리 외에도 기업과 인플루언서들이 세 마리를 추가로 기부했다"고 전해졌다.


마을 관계자 하오씨는 "참가자 수가 1000명을 넘었고, 명절보다 북적였다"며 "점심과 저녁은 다이다이 집 마당에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원활한 행사 진행과 안전 확보를 위해 교통 통제와 주차 관리를 맡을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기도 했다.

행사 후기를 본 누리꾼들은 "돼지는 사라졌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좋은 일이 생겼다", "사무실에 갇혀 지내다 낯선 사람들이 큰 가마솥 앞에 모여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상담 치료보다 더 힐링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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