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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진핑 연하장 '원 오브 뎀'으로 간략보도...푸틴과 대조적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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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진핑 연하장 '원 오브 뎀'으로 간략보도...푸틴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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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러나라’에 연하장 보도...시진핑 ‘원 오브 뎀’
김정은-푸틴 새해 축전 별도 보도와는 이례적
“北, APEC·한중회담 등 李와 잇따라 만난 시진핑에 불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대회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대회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기자 = 북한 매체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나라의 당과 국가 수반들과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계기로 축전을 주고받은 내용은 별도로 다룬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원 오브 뎀'으로 포함시켜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천안문 망루에서 시 주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북중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여러 나라 당 및 국가수반들과 인사들에게 년하장을 보내시였다'는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등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알제리 국가수반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간략하게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됐지만 실명이 거론되진 않았다.

북한 매체가 지난달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새해를 계기로 축전을 주고받은 내용을 별도의 기사로 다뤘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중국이 북한의 대외관계 1순위에서 러시아에 밀려난 상황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1일에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알제리 정상 등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단신 기사를 5면에 올렸다. 이 기사에서도 시 주석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 같은 북한 매체의 보도 기조는 지난해에도 확인된 바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에게 여러나라 국가수반과 정당지도자, 각계 인사들이 2025년 연하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하면서 이 가운데 1명으로 시 주석을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축하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은 별도로 다뤘다.


통상 북한 매체는 연말과 연초 김 위원장이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및 각계인사들'과 새해 축전을 주고 받은 내용을 보도해 왔는데, 여기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포함돼 있었다. 호명 순서도 시 주석이 먼저 거론되고 그 뒤를 푸틴 대통령이 이었다. 이 같은 보도 방식은 지난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본격 개입함에 따라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북한의 대외관계 1순위가 러시아로 바뀌었음은 북한의 대내외 보도 및 선전 매체 등을 통해 확인된다. 북한의 우호 국가를 나열할 때 러시아를 먼저 언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직접 방문하는 등 성의를 보였음에도 시 수석은 경주 APEC,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행보를 보였다"며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대외 정책을 발표해야 하는 김정은의 속내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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