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옆구리 근육 부상…회복까지 4주 진단
대표팀 3루수 1순위 이탈…대체 후보 문보경·김도영·노시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류지현호'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꼽히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 참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송성문이 이탈할 경우, 야구대표팀의 내야수 운용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송성문은 최근 국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훈련을 재개하기까지 4주가량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송성문은 부상 회복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전 경기 출장에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낸 송성문은 시즌 후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스프링 캠프를 얼마 남기지 않고 부상을 당하면서 훈련 초반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게 됐다. 주전 경쟁을 앞둔 송성문에겐 뼈아픈 부상이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 경기. 대한민국 송성문이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안현민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때린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송성문의 부상은 WBC 야구 대표팀에도 악재다.
송성문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대표팀 3루수 중에서 주전으로 중용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 4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3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펄펄 날았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안현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송성문은 당초 지난 9일부터 시작한 대표팀 사이판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서 불참했다.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입장이 된 만큼, 송성문과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모두 WBC 출전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과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송성문은 주 포지션인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와 1루수도 볼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이동해 내야 운용에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유틸리티 송성문의 이탈은 대표팀엔 분명한 손해다.
아직 송성문의 WBC 출전 여부는 결정나지 않았다.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극적으로 출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캠프 초반 일정 소화가 불투명해진 송성문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표팀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소속팀 샌디에이고 역시 송성문의 차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 1차 캠프 소집 명단에 포함된 문보경(LG 트윈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시선이 쏠린다.
셋 모두 공수를 겸비한 KBO리그 대표 3루수다. 만약 송성문의 대표팀 합류가 최종 불발되면 세 선수 중 한 명이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셋 다 최종 명단에 승선할지, 탈락자가 발생하지는 아직 알 수 없다.
30인 최종 명단은 오는 2월3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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