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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인줄 알았는데”…4년간 숭배했던 ‘초록색 동상’뜻밖의 정체[나우,어스]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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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인줄 알았는데”…4년간 숭배했던 ‘초록색 동상’뜻밖의 정체[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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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 동안 숭배해오던 초록색 동상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의 3D 프린팅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 동안 숭배해오던 초록색 동상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의 3D 프린팅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 동안 숭배해오던 초록색 동상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의 3D 프린팅 모형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더필리핀 스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거주하는 A씨는 4년 전 지역 상점에서 조형물 하나를 ‘부처의 형상’이라 믿고 구입했다.

둥근 체형과 온화한 표정의 이 동상을 부처라 믿은 그는 이를 극진히 모셨다. 집안 제단의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불상을 두고, 매일 향을 피우며 기도했다.

하지만 집을 방문한 한 친구가 조형물의 색감과 얼굴 생김새가 일반적인 불상과는 다소 다르다는 점을 눈치챘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A씨가 열렬히 숭배하던 조형물은 사실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 나오는 주인공 슈렉을 3D 프린터로 제작한 모형이었다.

‘슈렉’ 스틸컷 [AFP]

‘슈렉’ 스틸컷 [AFP]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당황했지만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중요한 것은 조형물이 아니라 기도의 진심”이라며 웃어넘겼다. 이어 “믿음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외형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앞으로도 이 슈렉 동상에 대한 기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웃긴다” “가끔은 애니메이션도 봐야 한다” “슈렉을 숭배하는게 문제는 안 되지만 불상인 줄 알았다는 것은 문제인 듯”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불교는 오랜 세월 다양한 민간 신앙을 흡수해 왔으니 슈렉을 부처로 모신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면 그것이 곧 부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