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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모았어요?" 소개팅 돌직구 질문..."현실적" vs "선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디지털뉴스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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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모았어요?" 소개팅 돌직구 질문..."현실적" vs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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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로 제작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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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첫 만남에서 나눈 대화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연애와 결혼을 앞둔 청춘들의 현실적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일 채용플랫폼 리멤버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서 상대방의 저축액이나 투자 현황을 묻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지인이 소개팅에서 자연스럽게 자산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현실적인 질문 같으면서도 사람보다 통장을 먼저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반응은 "첫 만남에 자산을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비판적 시각이다. 한 누리꾼은 "소개팅에서 통장 잔고를 소개해달라고 하면 바로 '조건만 따지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선(線)을 심하게 넘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본인의 자산을 먼저 공개하지도 않고 상대에게 묻는 것은 당황스럽다"며 애프터 신청은커녕 기분만 상할 것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 누리꾼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개팅 첫 만남에서 그 정도를 묻는다면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라거나, 과거의 사적인 영역을 빗대어 "그럼 낙태 여부나 혼전순결 같은 무례한 질문을 받아도 괜찮겠느냐"며 비아냥 섞인 일침을 가했다.


반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면 현실적인 질문"이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한 누리꾼은 "언젠가는 물어봐야 할 숙제라면 일찍 확인하는 것이 서로의 시간을 아끼는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도 "적어도 첫 만남에서는 피해야 한다"라거나 "자신의 상황을 먼저 밝힌 뒤 조심스럽게 물어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심화한 경제적 불안과 결혼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연애 전문가들은 "첫 만남은 서로의 가치관과 성향을 파악하는 자리이지 자산 규모를 심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경제적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흐름과 예절을 지키는 것이 애프터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김희정 디지털뉴스부 부장대우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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