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5일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무소속 서울시의원이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3번째 소환조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김 시의원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러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과 15일에도 김 시의원을 소환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사무국장이었던 남모씨가 먼저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의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함께 한 카페에서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있지만, 공천헌금이 오긴 상황 자체를 모르고 차에 짐을 실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아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남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을 인지한 뒤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혔던 김병기 의원에게 즉시 보고한 뒤 반환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때문에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싼 주요 인물 세 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강 의원 측이 먼저 1억원을 요구했나’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런데 제가 하지 않은 진술·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시의원은 “지금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향했다. ‘어떤 게 잘못된 정보인가’ ‘1억원을 건낼 당시 강 의원이 같이 있었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시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경찰이 앞선 조사 뒤 사흘 만에 김 시의원을 다시 소환하면서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 대한 김 시의원의 추가 진술 등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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