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연구원, 대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14.5% "직접 제작"…남학생 12.2% "성욕 충족"
72% "딥페이크 성범죄 알아"…35% "직접 경험"
14.5% "직접 제작"…남학생 12.2% "성욕 충족"
72% "딥페이크 성범죄 알아"…35% "직접 경험"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딥페이크 성범죄 제작·유포 동기에 대해 '성적 욕구 충족'을 꼽았으며 '장난'이라는 응답도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콘텐츠 제작·유포 책임으로는 '도용자', '약한 처벌'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학생의 14% 가까이는 '개인의 사진 관리 책임'이라고 응답하는 등 피해자의 부주의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대학 딥페이크 성범죄 실태 파악 및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 연구' 보고서에는 전국 대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14.5%가 딥페이크 사진·영상을 직접 제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작 경험은 남학생(17.5%)이 여학생(11.6%)보다 높았다. 제작 목적으로는 '과제물의 일환으로 활용'(53.7%)과 '재미·밈 생성'(53.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창작물 제작'(48.6%), '친구들과의 장난'(38.5%) 등도 언급됐다.
남학생의 12.2%는 '성적 욕구 충족'을 이유로 댔으며 '상대방 괴롭힘 목적'도 8.4%나 됐다. 여대생보다 각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인식도 성별에 따라 갈렸다. 여학생의 72.1%는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남학생은 52.9%에 그쳤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후 여학생의 56.3%는 '분노·충격', 31.4%는 '불안·두려움'을 느꼈으나 남학생은 각각 36.2%. 9.9%에 머물렀다. 남학생의 42.7%는 "놀랍지만, 직접적 영향은 없었다"고 생각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제작·유포 동기에 대한 인식 결과 응답자의 48.9%가 '성적 욕구 충족'을 주된 이유로 봤다. '장난'(30.5%), '들키지 않을 것 같아서'(29.5%), '처벌이 약해서'(29.1%)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의 54.0%는 '성적 욕구', 34.4%는 '장난'을 꼽았고, 여학생은 '처벌이 약함'(42.7%), '들키지 않을 것 같음'(30.0%)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5.0%는 대학 내에서 딥페이크 성적 합성물 제작·유포 사례를 실제로 접한 적 있다고 밝혔다. 실제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대학생 약 15명 중 1명꼴이었다.
딥페이크 콘텐츠 유포의 책임 소재에 대해 응답자의 85.2%가 '도용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남학생의 13.6%는 '개인의 사진 관리 책임'을 선택한 반면 여학생은 4.9%에 그쳤다.
보고서는 "여학생은 학습적·표현적 활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남학생은 장난·유희 목적 사용이 많았고 특히 성적 욕구 충족, 상대방 괴롭힘 목적은 여학생 대비 두 배 이상 나타났다"며 "딥페이크 기술이 남성 또래문화 속에서 유희·성적 대상화 맥락으로 소비되는 구조적 특성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폭력 예방교육과 학내 성평등 문화 조성 정책은 이러한 성별 차이를 반영한 성인지적 접근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