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종목 10개 중 1개는 올해 들어 최근 1년 내 신고가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코스피 불장에 증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코스피 상장 종목은 모두 117개로 집계됐다. 상장 종목 전체(929개)의 약 13%가 신고가를 쓴 셈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장중 14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지난 8일 새로 썼다. 장중 78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내 신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활황에 증권주도 신고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16일·3만2600원), 키움증권(15일·33만8000원) 등이 이달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등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방산주도 줄줄이 신고가를 썼다. 지난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주당 132만9000원까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주목받았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선보인 로봇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게 호재가 됐다.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신고가 행진에 코스피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6일 사상 처음 4800선마저 뚫으며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500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3차 상법 개정안 입법 논의도 속도를 내면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코스피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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