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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수급 업고 랠리 도전…트럼프의 입 주목[코인 위클리뷰]

이데일리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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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수급 업고 랠리 도전…트럼프의 입 주목[코인 위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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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 이더리움 7%대 상승…6개월 만에 3주 연속 올라
닷새 연속 가상자산 현물 ETF에 자금 순유입, 상승 견인 기대
“금값과 키 맞추기, 연준의장 인선 불확실성도 비트코인에 호재”
21일 나올 트럼프 대통령 다보스포럼 연설, 변동성 확대요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연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벌써 3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시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이번주 나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 발언이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주일 새 5.15% 상승하며 9만5000달러 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3주 연속으로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더리움도 주간으로 7.25% 상승하며 33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위헌성 여부를 판단할 미국 연방대법원 선고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닷새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반대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구조화법안에 대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법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됐고, 미 백악관도 “코인베이스가 은행권이 수용 가능한 법안 수정안을 가지고 논의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이 법안에 대한 우리의 지지도 철회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법안 향배는 이번주 내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수급 상 최근 시장 영향력이 큰 가상자산 현물 ETF로의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일 경우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숏 스퀴즈 물량이 늘어나 시장 매수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저스틴 디애너선 아크틱 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더라도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면서 금(金)에 비해 크게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다시 좁힐 것이라는 내러티브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맞물려 “비트코인은 달러보다 안전한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돋보일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강한 지지선이 되고 있는 9만4630달러를 하한으로 하면서, 365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10만1000달러나 200일 이평선이 걸려 있는 10만6100달러라는 강력한 저항선을 뚫으려고 하는 박스권 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주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에 참석할 예정인데, 그의 특별 연설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같은 날 밤 10시30분)에 시작한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 국민의 생활비 경감 대책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모두 시장을 뒤흔들 만한 큰 요소로 꼽힌다.


특히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생활비 부담 경감 대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미 신용카드 회사를 상대로 금리 10% 제한, 기관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패니매·프레디맥의 2000억달러(원화 약 295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 여러 정책을 꺼낸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준 의장을 선임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머릿속에선 이미 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주에는 몇 주 안으로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준 의장 선임 절차에 관여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기간 전후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