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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보험, 위기와 기회] DB손해보험, '경영효율' 기반 글로벌 도약

메트로신문사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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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보험, 위기와 기회] DB손해보험, '경영효율' 기반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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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1.2조…보험손익 6861억↓, 투자손익 2702억↑ ‘엇갈림’
포테그라 2.3조 인수 ‘내년 상반기 마무리’…AI Impact·소비자보호 강화 병행
DB손해보험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경영효율 우위 기반의 글로벌 보험회사 도약'을 제시했다. 국내에선 손해율 등 본업 수익성의 변동성을 낮추고, 해외에선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Fortegra) 인수를 축으로 성장 모델과 이익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본업 흔들림 '숫자'로 확인

DB손해보험의 올해 과제는 '성장'보다 수익구조의 안정화에 가깝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780억원) 대비 3781억원 감소했다.

손익의 결은 엇갈렸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7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1억원 줄었고, 투자손익은 8897억원으로 2702억원 늘었다. 본업(보험) 둔화를 투자 성과가 일부 상쇄한 구조다. 보험손익을 보종별로 보면 장기손해보험 8004억원, 자동차보험 218억원, 일반보험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장기보험에 대해 "신계약 수익성 제고"와 "손해율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상품·언더라이팅(U/W) 전략"을, 자동차보험에 대해 "적정보험료 확보 및 U/W 강화"를 전면에 둔 배경도 이 같은 숫자 흐름과 맞물린다.

건전성은 '방어'가 핵심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DB손해보험의 K-ICS(지급여력) 비율은 226.45%로 공시됐다. 금리·유동성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정종표 사장이 "유동성 및 금리하락 대응 투자손익 관리 강화"를 별도 과제로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포테그라·AI Impact·소비자보호

DB손해보험의 '글로벌'은 선언이 아니라 거래로 이어졌다. DB손해보험은 2025년 9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상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표 사장은 "포테그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관리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주 사업은 매출 규모에 걸맞은 수익 규모를 확보하고, 베트남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연결손익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AI는 '도입'이 아니라 전사 생산성·효율화 과제(AI Impact)가 꼽힌다. 신년사에 'AI 기반 생산성·효율화 제고'가 비용구조 재설계와 함께 묶인 만큼, 2026년에는 현업 프로세스 단위의 체감 성과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실행 사례는 이미 나왔다. DB손해보험은 2025년 8월 AI 전문기업 티쓰리큐(T3Q)와 온톨로지 기반 '보상(청구) 자동화' 협력을 발표해 개념검증(PoC) 추진을 언급했다. 장기보험 보상청구 자동화는 D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도전적인 사업이다.

마지막 축은 감독당국의 소비자 중심 제도 개혁 기조에 맞춘 소비자보호 강화다.


정종표 사장은 신년사에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상품 전 생애주기별 소비자보호 강화"를 내세우며 내부통제와 거버넌스 관리를 강조했다.

결국 2026년 DB손해보험의 승부처는 손해율 변동성 축소와 자본·유동성 방어, 포테그라를 축으로 한 해외 이익 규모 확대, AI 기반 효율화가 한 흐름으로 연결되느냐다.

정종표 사장은 "국내는 손해율 등 수익성 경쟁우위 회복을 통한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해외는 신규 성장모델과 수익규모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