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정통합 전도사'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시대의 변방에서 중심축으로 옮길 기회는 지금"
강위원 전남 경제부지사 ⓒ News1 김태성 기자 |
(무안=뉴스1) 전원 기자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시험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내가 만점을 받거나 1등을 할 때까지 공부하고 시험 날짜를 정하겠다고 한다면 입학 시기는 끝납니다. 개혁 동력이 살아 있는 국민주권 정부 1년 안에 통합 동력을 살려내서 미래 100년을 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완성해야 합니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연말 하루 5~10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속도를 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장을 맡아 지역민들을 설득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뉴스1광주전남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강 부지사는 지난 6개월의 소회에 대해 "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공부했고, 공무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으면 '수업 잘 받았다'는 인사도 하면서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국가AI컴퓨팅센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각종 축제나 행사, 국비 10조 원 확보까지 다양한 업무가 이어지면서 지난 6개월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실·국장과 직원들도 전쟁같이 바쁜 삶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록 지사의 업무 스타일을 묻는 말에 "이재명 대통령의 도지사 시절을 보면 지금 국무회의나 부처 업무보고와 다를 것이 없었다. 서류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상세 질문을 던졌다. 모든 공직자가 공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기획조정실장, 비서실장, 중앙부처 근무, 장관,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며 "김 지사는 100가지 일이 있으면 해박한 지식과 현장 파악 실력으로 100가지를 다 점검한다. 하나하나 본인을 설득하라면서 모르는 것 없이 디테일까지 챙긴다"고 비교했다.
강 부지사는 최근 광주와 전남의 최대 현안인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더 바빠졌다. 행정통합에 대한 강 부지사의 논리는 단 하나 '미래'였다.
통합 경제권 안에 있는 광주와 전남이 정부를 믿고 기회를 살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와 전남에 대한 특별한 보상 이야기도 여러 번 꺼냈다"며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전남과 광주에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은 머무르는, 그래서 인구 소멸이 아니라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그런 미래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구상하고 이를 꿈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지역 균형발전과 성장의 나침반이자 롤 모델로 호남의 통합을 바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2일 전남 나주시 전남연구원 최상준홀에서 열린 민관합동 실무기구인 '광주·전남 행정통합추진협의체'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정영팔 광주지방시대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조보훈 전 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2026.1.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강 부지사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것을 알면서도 지역소멸 등에 심각한 고민을 해 온 김영록 지사가 먼저 행정통합 제안을 했다"며 "강력한 통합론자였던 강기정 광주시장이 즉각 흔쾌히 화답하면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치권의 결단을 통해서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40여년 동안 통합에 대한 논의로 잠재된 통합 의지를 책임 있는 두 단체장이 공표했고, 시도민들이 이를 받쳐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부지사는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사가 있는 상황에서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통합이 만능은 아니다. 통합 이후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지 이에 부합하는 행정력, 정치력, 시민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만큼 미래를 위해서라도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5차 산업혁명 시대 변방에 놓인 광주·전남을 중심축에 위치시킬 기회로 만드는 것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설계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 부지사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통합해야 한다. 차분하고 질서 있지만 적극적으로 밀도 있는 토론을 했으면 한다. 40일의 시간을 4년 보내듯이 대부흥을 위해 설계를 해보자"고 호소했다.
그는 "통합을 만드는 것은 분석이 아니라 실행이다"며 "화학적 통합과 완벽한 일치를 위해 미래 100년을 보고 어떤 통합 도시를 만들지 등 앞으로의 설계에 대한 것을 시민 공론화의 의제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 부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지역 복지공동체 여민동락 대표, 더광주연구원장,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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