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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AI노트] AI가 주권이 된다…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소버린 AI’

인더뉴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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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AI노트] AI가 주권이 된다…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소버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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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국가가 자율적으로 개발·운영·통제할 수 있는 체계
해외 빅테크, 국가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중요
정부·기업, 소버린 AI 구축에 박차…"속도보다 방향이 중요"
이미지ㅣ챗GPT 생성

이미지ㅣ챗GPT 생성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인공지능(AI)가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준 중 하나로 부상함에 따라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AI 기술과 생태계를 한 국가가 자율적으로 개발·운영·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 저장하는 수준에 멈추지 않고 데이터·모델·컴퓨팅 인프라·AI 인력·운영 정책까지 국가가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소수 글로벌 빅테크의 주도로 AI가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빅테크들의 AI 기술과 사업에 의존하게 되면 보안 리스크, 문화적 왜곡, 비용 통제 불능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AI 분야에서 기업, 나아가 AI 기술을 쥔 다른 국가에게 종속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 확보하기 위한 중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버린 AI가 ▲안보 주권 ▲경제적 주권 ▲문화적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안보 주권의 경우 AI는 이미 국방, 치안, 사회기반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해당 분야들에서 소버린 AI가 아닌 외부 AI를 이용할 경우 안보 주권을 잃게 되어 기밀 유출, 전시 대응 리스크 등 불안 요소들을 안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안보뿐 아니라 AI는 경제·산업 영역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 의한 과점적 AI 생태계가 장기화된다면 핵심 기술인 AI 기술에서 경쟁에 밀리게 되고 결국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타국에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 주권에서도 소버린 AI의 중요성은 부각됩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기에 어떤 문화권·언어권의 데이터로 학습되는가에 따라 그 성격이 결정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빅테크 AI들은 영어권 데이터 중심으로 주로 학습되기에 비(非)영어권 사용자들의 이용 시 불편한 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의 문화와 특유의 언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로컬 데이터 기반의 소버린 AI가 미래 경쟁에서 필수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부 주관의 'K-AI' 프로젝트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또한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2027년까지 한국어·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15일 과기정통부는 5개 컨소시엄 중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하고 네이버클라우드, NC AI를 비롯해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KT,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도 재도전 기회를 주며 1개의 팀을 추가로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소버린 AI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국내 데이터센터 확장과 글로벌 거점 구축을 통해 자체 AI·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으며 KT는 한국형 AI '믿음 K 2.0'을 개발해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발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버린 AI가 중요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목표와 책임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흔들리지 않는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지난 14일 최종현학술원 과학기술혁신위원회에서 발간한 'AI 주권 시대, 대한민국의 선택' 보고서에서 "AI 주권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국가가 반드시 통제해야 할 영역과 글로벌 협력을 활용할 영역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의 속도 못지않게 방향, 즉 국가 차원의 목표와 책임 범위를 분명히 설정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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