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우주국, NASA가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2단계 임무를 위해 로켓을 발사대로 옮겼습니다.
NASA는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에 투입될 로켓 '우주 발사 시스템'과 '오리온' 우주선 캡슐이 결합된 발사체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 내 기체 조립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동시켰습니다.
높이 98m에 무게가 5천t에 달하는 발사체를 4마일가량 옮기는 데는 과거 아폴로 임무와 우주 왕복선 시대에 사용됐던 대형 운반 차량이 추가된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강화돼 투입됐습니다.
NASA는 이 로켓을 발사대에 세운 뒤 다음 달 2일 연료 주입 시험을 실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2월 중 예정된 '발사 가능 기간'은 6∼8일과 10∼11일 닷새간입니다.
NASA가 시도하는 아르테미스 2단계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우주 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단계에 앞서 로켓-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을 실험하는 과정입니다.
우주 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여정을 약 10일간 수행합니다.
이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2027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대망의 달 표면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 2·3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 비행사로는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등 NASA 소속 3명과 캐나다 우주 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선발됐습니다.
와이즈먼은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로켓 이동이 시작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대단한 날"이라며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와이즈먼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2단계 발사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실제 발사일을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로켓과 우주선에 대한 일련의 점검에 필요한 시간, 그동안 있었던 여러 기술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당장 2월엔 시도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무인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1단계 시도 과정에서도 로켓의 연료 주입 문제와 수소 누출, 지상 인프라 차질 등으로 발사가 6개월 넘게 지연됐습니다.
또 2022년 12월 아르테미스 1단계 완료 뒤에는 우주선 배터리와 환기, 온도 제어 등의 결함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2단계 일정이 계획(2024년 11월)보다 1년 넘게 연기됐습니다.
AP 통신은 새벽부터 수천 명의 우주센터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오랜 기간 지연된 유인 달 탐사 임무의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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