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연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구조를 살펴보고 있다. /김유진 기자 |
“서울에 신축 아파트가 귀하잖아요. 마침 살고 있는 동네에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을 한다고 해서 와봤어요. 집을 장만하려고 다른 견본주택도 많이 보고 다녔는데 드파인 연희가 상당히 깔끔하게 나왔네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연희’ 견본 주택에서 만난 서대문구 주민 40대 A씨는 이같이 말했다. 드파인 연희는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하는 단지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곳인 만큼 드파인 연희 견본 주택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부터 60대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신축 아파트가 귀하고 부동산 규제까지 강화되는 시기인 탓인지 투자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견본 주택을 찾은 이가 많았다.
드파인 연희는 서대문구 연희동 533-5번지에 조성되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동, 총 959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일반 분양 물량은 332가구다. 전용 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9㎡ 172가구 ▲74㎡ 24가구 ▲75㎡ 23가구 ▲84㎡ 112가구 ▲115㎡(펜트하우스) 1가구다.
◇ 수납 넉넉해…반려견·1~2인 가구 특화 공간 주목
전용 84㎡(B타입) 견본주택에 들어가니 포베이 판상형 구조로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조망형 창호와 3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해 아파트의 개방감도 살렸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드파인 연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포베이 구조”라며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타입의 유닛은 넉넉한 수납 공간이 눈에 띄었다. 펜트리가 현관과 부엌 두 곳에 있어 종류별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안방에 있는 드레스룸도 넓게 설계돼 옷장을 따로 둘 필요가 없어 보였다. 발코니가 84㎡ 일부 세대에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3층 이상부터 6층, 8층, 10층 등 격층으로 교차로 발코니가 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용 59㎡ 역시 실생활에 편리한 공간이 다수 배치됐다. 이 평형은 펜트리 공간이 따로 없는 대신 안방에 붙은 드레스룸을 넓게 만들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B씨(50대)는 “59㎡인데도 드레스룸이 굉장히 큰 것 같다”며 “오기 전에는 따로 방 하나를 빼서 옷방으로 만들까 생각했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드파인 연희는 사용자의 일상, 취향 등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특화설계도 갖췄다. ‘펫테리어(Peterior)’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특화된 공간이다. 펫테리어는 미끄럼 방지 바닥 마감재와 일반 벽지보다 스크래치에 3배 강한 벽지를 적용했다. 주방도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반려견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욕실에 욕조 대신 반려동물 전용 세면대를 만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옵션으로 펫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연희 견본주택에서 '펫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욕실에 욕조 대신 반려동물 전용 세면대를 설치했다. /김유진 기자 |
‘스튜디오 룸(Studio Room)’도 드파인 연희의 사용자 맞춤형 주거 옵션이다. 스튜디오 룸 옵션을 선택하면 방 하나를 개인 방송실, 노래 녹음실, 영화·음악 감상실, 악기 연주실로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띄움 시공과 기능성 바닥재, 흡음 소재가 들어간 천장이 적용돼 기본적인 생활 소음이 저감된다. 벽 역시 띄움 시공과 방음 소재가 적용되고 방음 도어까지 설치돼 소리가 다른 세대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최근 유튜버 등 1인 방송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취미를 즐기기 위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스튜디오 룸 옵션 선택 시 이런 공간을 처음부터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면서 커뮤니티 시설의 수준도 올라갔다. 최인아 책방과 협업한 북클럽을 비롯해 피트니스, 실내 골프 연습장, 사우나, 돌봄 센터 등이 드파인 연희에 들어선다.
◇ “분양가 높다 vs 서울인데 괜찮다” 분양가·입지 반응 엇갈려
드파인 연희의 분양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드파인 연희의 전용면적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59㎡ 12억100만~12억4300만원 ▲74㎡ 12억6300만~13억3100만원 ▲75㎡ 12억9000만~13억7900만원 ▲84㎡ 13억9700만~15억6500만원 ▲115㎡ 23억5900만원이다.
견본 주택을 찾은 A씨는 “서울 신축 아파트라 당연히 청약을 넣을 테지만 사실 분양가는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C씨는 “최근 광명에서도 15억~16억원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나오는데 서울 아파트가 이 정도면 크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인근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1억~2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드파인 연희는 입지 측면에서도 여러 평가를 받고 있다. 홍제천이 앞에 위치해 자연 친화적인 입지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인근에 위치한 가재울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처럼 대규모 단지들과 거리가 있어 인프라 이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배정 예정인 서울연희초등학교는 단지에서 1.6㎞ 떨어져 있어 도보로 통학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드파인 연희는 19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 지역, 21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다. 정당 계약은 2월 8~10일 진행된다.
1순위 자격 요건은 청약 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이며 지역별 예치 금액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고, 과거 5년 이내 세대주와 세대원 전원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해당 지역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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