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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무너집니다" 그 이민성이 29년만에 운명처럼 일본 앞에 섰다…06년생 파격기용 용병술로 '위기를 기회로'[U-23 아시안컵]

스포츠조선 윤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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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무너집니다" 그 이민성이 29년만에 운명처럼 일본 앞에 섰다…06년생 파격기용 용병술로 '위기를 기회로'[U-23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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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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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즈베키스탄전 졸전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은 이민성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꺾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2대1 승리로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버텨준 점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호주전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뒷공간 공략, 미드필드 라인 압박 등이 잘 맞아떨어졌다. 실점 후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개선하면서 역전까지 이뤄냈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반 21분 백가온(부산)의 원더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6분 루카 요바노비치(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신민하(강원)의 극적인 결승골로 연장 승부없이 경기를 승리로 끝마쳤다.

이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빛났다. 조별리그에서 뚜렷한 컨셉없이 불안한 경기력을 자초한 이 감독은 탈락시 맹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막내인 2006년생 공격수 백가온을 처음으로 선발 투입하고, 풀백 배현서(경남)를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과감한 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놨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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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온은 "오늘 경기 중 기회가 많았을 때 조금 더 잘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한 골만 실점한 것도 잘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완벽한 결과를 챙기고 싶다"라고 했다.

전반 초반부터 호주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선수들은 조별리그 3경기와 달리 90분 내내 높은 수준의 압박과 집중력을 유지했다. 동점골을 내준 상황에서 버티고 또 버텼기 때문에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한 뒤 지키겠다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너무 내려섰고,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그 이후에 잘 만회했다. 볼 소유를 잘 했고,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다른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을 했다"라고 평했다.

한국은 앞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20일 오후 8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대밍의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일전 승자는 베트남-중국전 승자와 25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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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로 1997년 일본도쿄에서 열린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전 역전골로 '후지산을 무너뜨렸던' 이 감독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한-일전을 앞뒀다. 한국이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에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이번엔 지휘봉으로 일본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번 대회 첫 선제골과 2020년 태국대회 우승 이후 6년만의 U-23 아시안컵 진출로 탄력을 받은 이 감독은 "준결승에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한-일전 승리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 메달과 2028년 LA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우즈벡전 졸전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한-일전 승리와 아시안컵 우승은 여론을 바꿔놓을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